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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 “전 사원의 영업인화 및 직접 판매 시장의 지속적 성장”

[한국강사신문 김효석 칼럼니스트] 『어쩌다 한국인』을 저술한 허태균 교수에 따르면 한국인은 동양인 중에 유독 주체성이 높다고 한다. 가까운 일본과 비교했을 때 한국인은 개성이 강하고 타인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집단 속에서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한국인이 즐겨 쓰는 말이 “내가 쏜다!”이다.

이는 밥만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그날 내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런 한국인이 남에게 무시당했다고 느꼈을 때는 유난히 분노한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 대사가 갑의 분노인, “내가 누군지 알아!”다. 또한, 중요한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지 않거나 인사를 소홀히 하면 짜증을 내기도 한다.

지나친 갑질 논란이 뉴스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것도 자신의 갑질은 인지하지 못하고 타인의 갑질에 분노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정받지 못한 주체성을 지나친 갑질로 치유 받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 갑질은 또 다른 갑질을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렇듯 주체성이 강한 한국인은 거절당했을 때도 상대적으로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는다.

주체성은 높지만, 서양인보다 독립적이지 못한 한국인은 대부분 관계로 이어진 집단에서의 거절로 우울해 한다. 그러나 처지 바꿔 생각해 보면 누구나 거절할 수 있고 상처는 상대가 주는 것이 아니고 내가 스스로 만든 이야기일 뿐이다. 주체성의 정의는 ‘개인으로서의 인간이 어떤 실천에 있어 나타내는 자유롭고 자주적인 능동성’으로 주변에 영향을 받거나 타인이 깎아내릴 수 없다. 이는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에서도 나타난다.

자존심은 ‘남에게 굽히지 않고 자신의 품위를 지키는 마음’이다. 영업을 하다 보면 자존심이 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한 영업 강사는 우스갯소리로 “음식이 상하지 않으려면 냉장고에 놓듯이 영업인은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아침 출근길에 자존심을 냉장고에 놓고 오라”고 강의한다. 그러나 자존감은 다르다.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존엄성이 타인들의 외적인 인정이나 칭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 내부의 성숙한 사고와 가치에 의해 얻어지는 개인의 의식을 말한다. 진정한 주체성은 높은 자존감에서 나오며 남이 아닌 내가 높여줘야 한다. 영업은 자존심이 상할 수는 있지만 맘먹기에 따라서 자존감은 높일 수 있는 좋은 직업이다.

◆영업은 주체성을 강화시킨다! : 장기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방문 판매 시장과 직접 판매 시장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직접 판매 소매 매출액에서 한국은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는 미국이며, 2위는 중국이다. 우리나라가 4위인 독일보다 앞서있다. 이 통계는 1인당 소매 매출이 아닌 전체 직접 판매 매출 총액임을 고려하면 우리보다 인구도 많고 경제 규모도 앞서는 일본을 1조 6천억 원 이상 앞서는 매출이다. GDP가 20배 가까이 차이 나는 미국과는 약 절반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놀라운 수치다.

이처럼 왜 한국에서는 유독 직접 판매 시장이 호황을 누릴까? 그것을 한국인의 주체성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주체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인은 자율권과 결정권을 주지 않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무기력해진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서구인들은 많이 분권화가 진행되어 상대적으로 낮은 직급의 근무자도 높은 자율권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한국사회의 직장은 국민의 높은 주체성을 만족시킬만한 지위를 누리고 있지 못하다. 과거 기적적인 성장을 이룬 원동력도 베이비붐 세대의 자율적인 헌신 덕분이었다. 당시는 시스템이나 설명서도 없었으며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다. 모든 일이 도전이었고 결과는 쉽게 성취로 이어졌다.

고도성장이 멈춘 지금 한국인에게 과거만큼 신나는 자율성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한국인은 그만큼 급격히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 자율성과 주체성을 높일 수 있는 시장이 있다. 바로 영업이다. 영업 현장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만큼 소득이 오를 것이라는 믿음이 아직 존재한다. 하루를 온전히 내가 관리해야 하고 그 시간을 쪼개서 활용할 수 있는 자율성이 존재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인에게 영업은 잃어버린 주체성을 높이는, 찰떡궁합이 될 수밖에 없다.

※ 참고자료 :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지식공감, 2018.10.9.)』

 

김효석 칼럼니스트는 홍익대학교 대학원 광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김효석&송희영아카데미 대표, 평화방송 MC 등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강사협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한국케이블TV협회 유선방송위원회 위원장상, 사랑의쌀 나눔대상 자원봉사부문 개인 우수상, 대한민국 국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공로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대한민국 최초의 강사 트렌드 분석서인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를 비롯해 『OBM 설득마케팅』, 『불황을 이기는 세일즈 전략』, 『카리스마 세일즈』, 『세일즈전사로 다시 태어나기』 외 다수가 있다.

 

 

김효석 기자  pbcf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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