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목)까지 시민 참여형 , 민民의 힘 뎐 관아골갤러리서 진행

3.1절 100주년이라는 글씨 속에 있는 작은 태극기에 색칠을 하여 하나의 100주년 기념 작품을 시민들이 참여해 만들고 있다. <사진=문화시냅스 지양>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3.1 삼일절 100주년, 전국적으로 기념식 등 뜻 깊은 행사들이 많이 개최되어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그 뜻을 계승할 것을 다짐하는 장을 제공했다. 그 중에서 충주의 뜻있는 예술가들이 뭉쳐 시민참여 진행형 전시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3.1절 100주년을 축하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충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 윤승진, 장백, 연극인 조영복, 영화인 최영일 등이 삼일절 100주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구성한 일종의 프로젝트 그룹인 '문화시냅스 지양止揚'은 3.1일 오후 3시 충주 소재 관아골갤러리에서 자랑스런 삼일절 봉기 100주년을 충주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시민참여 진행형 전시 및 퍼포먼스 행사인 <민民의 힘 뎐> 개막행사를 열어 오는 3월 7일(목)까지 진행되는 일주일간의 독특한 형식의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민民의 힘 뎐>의 독특함은 시민이 전문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는 형식이 아니라 시민 각자가 작가로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전시이며, 일주일간 계속하여 시민참여 작품이 만들어 지는 진행형 전시라는 점에 있다.

시민이 작품 창작에 참여하는 방법은 대한민국의 독립에 크게 기여하신 백범 김구 선생과 류관순 열사의 얼굴 도안이 되어 있는 용지에 각자가 색칠을 하여 벽에 붙임으로써 전체로서 하나의 거대한 초상화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의 얼굴을 이용한 팝아트 작품과 유사한 작품을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참여하여 힘을 합하여 만들게 된다. 개막일인 삼일절 벌써 많은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시민참여 방법이 또하나 있다. 3.1절 100주년이라는 커다란 글씨 속에 있는 작은 태극기에 색칠을 하여 하나의 100주년 기념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어떤 시민은 하트를 그려 넣기도 하고, 어떤 시민은 나비를 그려 넣거나 좋은 글귀를 써 넣기도 했다.

전세계에 대한민국 민民의 목숨 건 용기와 자존심, 자유와 독립의지를 보여 주고, 비록 임시 망명 정부이긴 하나 공화국 혁명정부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으로 귀결된 자랑스런 역사인 3.1절 100주년은 마땅히 온 국민이 크게 경축할 일이다.

행사를 주최한 ‘문화 시냅스 지양’은 조용한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만 하는 전시가 아니라 춤과 노래, 악기 연주 등으로 3.1절 100주년을 함께 축하하는 잔치의 장인 열린 전시로 이 행사를 마련했다. 그래서, 오늘 있었던 개막행사에서도 주최측의 작가 소개와 퍼포먼스 후에는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 참여하였다. 젊은 청년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80대 노인은 통일을 기원하며 홀로 아리랑을 노래하였다.

잔치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로 준비한 도시락이 모두 동이 날 만큼 대성황을 이룬 오늘 개막식으로 알 수 있듯이 문화시냅스 지양이 준비한 시민참여 진행형 열린 전시 <민民의 힘 뎐>에 대한 관심과 참여 열기가 뜨겁다. 누구나 작가가 되어서 독립 열사들의 초상화와 태극기를 그림으로써 한 벽면을 가득 채우는 대작의 창작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은 오는 3월 7일(목)까지 일주일간 전시행사가 진행되니 서둘러 행사장에 들러 보아야 할 것이다.

사진작가이자 연극인인 조영복 작가가 김구선생의 분장을 하고 우렁찬 목소리로 백범일지 중 문화에 관한 말씀구절을 낭독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사진=문화시냅스 지양>

◆<민民의 힘 뎐> 참여 작가 및 작품 소개와 개막식 퍼포먼스 소개 : 윤승진 화가의 작품은 3.1 혁명을 비롯한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지사의 얼굴이 낙서 드로잉 속에 숨어 있는 추상화 작품이다. 20여 점에 이르는 각 작품에서 애국 지사의 얼굴을 찾아 보고 그 삶을 생각하면서 작품을 감상하면 된다.

장백 화가의 작품은 분노한 민民이 떨쳐일어나 행동할 때 역사는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다양한 얼굴 모습을 그린 작은 작품들 500여 개가 하나의 작품을 이루어, 개인의 힘은 약하지만 함께 할 때 커다란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진작가이자 연극인인 조영복 작가는 오늘 오후 3시의 개막 행사에서 김구선생의 분장을 하고 우렁찬 목소리로 백범일지 중 문화에 관한 말씀구절을 낭독하는 퍼포먼스를 하였다. 백범일지에 나오는 문장으로서 BTS에서 보여지듯 오늘날과 같이 문화의 힘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다시 한 번 문화와 문화강국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퍼포먼스였다.

변호사이자 영화인인 최영일 배우는 삼일절 개막행사에서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군사독재와 분단을 상징하는 철조망, 자본의 횡포를 상징하는 돈다발이 그려진 천을 걸치고 눈과 입이 테이프로 가려지고 포승에 묶인 모습으로 등장하여 온갖 억압을 뚫고 일어나 자유와 평등을 진전시킨 민의 모습을 형상화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관객들이 포승을 풀어주고 눈과 입을 막은 테이프를 띠어 주고 옷처럼 걸쳐져 있는 천들을 함께 찍어주는 관객참여형 퍼포먼스로 많은 공감과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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