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몰랐던 한국인의 거짓말 신호 25가지

[한국강사신문 이승진 기자] 택배를 시키니 벽돌이 왔다. 대한민국 중고거래의 가장 큰 시장인 포털사이트 카페 ‘중고나라’에서 발생한 한 사기 사건이 있었다. 이 거짓말 사건을 아이디어로 차용해 중고나라는 배송 시 벽돌 모양의 상자에 담아 물건을 배송한다는 소식을 올렸다.

‘세계 가치관 조사’에서 2005년부터 5년간 한국의 가치관을 조사한 자료를 봐도 20대 한국인의 한국인에 대한 신뢰도는 32.9%로 조사된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다. 그 결과는 우리의 다음과 같은 조언으로 이어진다. “외국에 나가면 한국놈만 조심하면 돼!” 한국인들은, 한국인 스스로가 인정하듯이 거짓말을 정말 잘한다.

<5년의 연구, 1,038개의 사례로 보는 한국인만의 거짓말 습관>

『한국인의 거짓말(추수밭, 2016.11)』은 한국인들이 어떻게 거짓말하는지 한국인만의 특수성을 5년여의 긴 시간에 걸쳐 추적해 밝힌 최초의 시도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이 거짓말할 때 드러나는 신호는 상식처럼 알려진 서구권 중심의 연구 결과와는 전혀 달랐다. 한국인은 거짓말을 할 때 코를 만지지도 않으며, 눈을 회피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뒤가 켕기면 시선을 회피한다고 알고 있지만, 눈을 쳐다보면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한국 문화에서는 오히려 거짓말쟁이들이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까지 알려진 거짓말에 대한 상식은 이 책에 의해 상당수가 수정될 것이다.

<한 권으로 끝내는 한국인의 거짓말에 대한 모든 것>

또한 한국인에게서 자주 보이는 거짓말 단서들을 순위별, 난이도별, 성별로 정리했으며, 함께 붙어 나오기 쉬운 거짓말 단서들의 조합과 거짓말 전부터 이후까지 시간대별로 자주 나타나는 단서들까지 분류함으로써 책에서 제시하는 거짓말 판별법을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를 들어 첫째, 한국인의 대다수는 거짓말을 할 때 3~7개의 거짓말 단서들을 흘리며, 둘째 한국인 남성의 거짓말 단서는 유형1(언어+목소리+바디랭귀지)의 조합이 가장 많았지만, 셋째 한국인 여성의 유형 1의 비중은 총 여덟 개 조합 가운데 네 번째에 불과했다.

<사진=김형희 페이스북>

<한국인에게 던지는 중요한 질문 ‘거짓말쟁이’ 한국인은 왜 거짓말에 잘 속을까?>

그러나 우리가 거짓말에 대해 알아야 하는 까닭은 단순히 거짓말을 간파하는 기술을 배우는 데 있지 않다. 이 책에서는 ‘한국인에게 맞는 거짓말 간파법’을 소개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한국인의 거짓말 습관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거짓말이란 어떤 의미인지, 왜 한국 사회에서 거짓말이 만연하는지를 추적하는 데에까지 범위를 확장한다.

속았다는 배신감에 사로잡힌 국가적인 규모의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어떻게 거짓말을 하는지 솔직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한국인의 거짓말』이 그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김형희 저자는 한국바디랭귀지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삼성전자 연구소, 개발실 등에서 10년간 근무하다 대한민국 1호 바디랭귀지 컨설턴트로 변신했다. 국내 최초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기술’과 미개척 분야인 바디랭귀지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의 몸짓 언어와 거짓말에 관한 연구도 지속 중이다. 비언어 의사소통 수단(바디랭귀지) 전문가 과정과 고급 과정인 ‘거짓말 찾아내기’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지방경찰청, 서울지방철도경찰대, 미래에셋생명 등 여러 기업, 관공서, 대학 등에서 바디랭귀지에 관해 강의했다. 개인을 위한 코칭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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