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는 7일(목) 0시 45분 EBS1 <지식채널e>에서는 “할머니의 쌈짓돈”이 방송된다.

김복동 할머니의 소원 : 1992년, 과거사를 당당히 밝히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여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약 30년간 인권운동을 펼쳐온 김복동 할머니가 지난 1월 28일 별세했다. 정의와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피해 사실을 증언해온 그녀, <지식채널e>에서는 故'김복동 할머니를 추억하는 할머니의 쌈짓돈' 편을 방송한다.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 지난 1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했다. 나이 열다섯, 군복 만드는 공장인 줄 알고 떠난 곳은 일본군의 위안소였다. 위안소 생활 당시 영문도 모르고 맞은 불임주사로 인해 임신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몸이 되었고, 끔찍했던 그날의 기억은 자책감과 죄책감으로 되돌아왔다.

그렇게 40여 년 동안 피해사실을 밝힐 수 없는 외로운 시간들을 보내야만 했다 그리고 19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폭로한 이후,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일본군 위안부의 참혹한 만행을 알리는 증언을 이어갔다.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김복동 할머니의 용기 있는 투쟁은 대장암 말기 투병 중에도 멈추지 않았다, 추운 겨울에도, 무더운 여름에도 매주 수요일이면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 대사관 앞을 지켰다. 김복동 할머니는 용기 있는 피해자이자 피해 여성들의 인권 보호에 힘쓴 인권 운동가였다.

▲늘 비어있던 할머니의 통장 : 평소에는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고, 무뚝뚝했던 김복동 할머니. 하지만 매년 설날이면 세배하러 온 아이들, 학생들에게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챙겨주셨다. 그리고 2012년, 전쟁 성폭력 피해자들을 돕는 ‘나비기금’을 만들고, 잦은 전쟁과 분쟁으로 고통 받는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장학금 기부 활동을 하며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복동 할머니의 기부는 암 투병 중에도 계속되었다.

지난 해 11월에도 김복동 할머니는 재일 조선학교에 전 재산 3천만 원 기부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가 남긴 정신만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는 일은 김복동 할머니의 평생의 소원이었다. 할머니의 소원이 실현되는 것,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이다.

오는 7일(목) 0시 45분 EBS1 지식채널e ‘할머니의 쌈짓돈’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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