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박진영 <사진=SBS>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최고의 서른 살을 살게 만든 스무 살 박진영의 음악과 사랑, 인생의 모든 것!

아시아 작곡가 최초로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 중인 한국인 뮤지션 박진영. 지금의 그를 만든 20대 박진영 이야기.

저서 『미안해(헤르메스미디어, 2008)』는 박진영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고정관념을 깨는 사랑 방식, 삶에 대한 독특한 철학과 사회에 대한 명쾌한 시선이 담긴 이 책은 가수와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바쁜 일정에도 틈틈이 그가 직접 쓴 책으로 1999년, 출간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책에 실린 <희망고문>이 소개되면서 다시 화제를 불러일으켰는가 하면 출간 이후 내내 수많은 블로거들이 그의 글을 인용하면서 끊임없는 관심을 받은 책이다. 이번 재출간은 이러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책의 품절로 인해 그의 이야기를 읽을 수 없었던 독자들의 적극적이며 지속적인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한국 최고의 프로듀서, 실력 있는 작곡가, 인기 절정의 가수로 정상에 선 박진영이 성공에 안주하지 않으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세계무대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단 하루도 버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살아냈던 20대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성공한 30대의 박진영을 만나기 위해 20대의 박진영을 들여다보는 이유는 바로 그의 20대가 성공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1994년, 성공적인 데뷔 이후 기쁨에 취하는 것도 잠시, 실력파 가수들이 늘어나자 위기의식을 느낀 박진영이 작곡가 김형석을 찾아가 작·편곡 훈련을 받으며 노래하는 가수에서 작·편곡이 가능한 음악인으로 자신을 차별화시키고, 이어 정치학과 대학원에 진학하여 음악인이자 정치학과 대학원생으로 자신의 무대를 확장시키는 과정(<박진영 팔기>112~117p)은 그가 어떻게 자신의 영역을 세계무대로 확장시켰는지 짐작하게 한다.

우리나라가 경제 위기에 처했던 IMF 시기, 국민 정서를 이유로 화려한 무대 의상을 금지한 방송 규제에 대해 ‘국가 경제가 좋건 나쁘건, 큰 무대이건 조그만 무대이건, 출연료가 십 원이건 천만 원이건 가수는 최고의 무대를 선사해야 한다’(<내가 아는 방법은 하나뿐>108~109p)는 그의 소신이나, 타고난 재능으로 별다른 노력 없이 듣는 춤에 대한 칭찬보다 끊임없는 노력 끝에 수상한 편곡상에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는 그의 모습(<선천지수>118~121p)은 세계무대에서 성공한 이유를 설명한다.

집사부일체 박진영 <사진=SBS>

뿐만 아니라 떨어진 체력을 실감하고는 정신력으로 육체적 능력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로 연습한 지 6개월 만에 왼손 레이업에 성공(<왼손 레이업>123~124p)하거나 잠수로 25미터까지 수영이 가능할 것인가라는 호기심에 도전, 완주한 뒤 사람들이 ‘도전을 포기하는 이유는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불가능할 것 같아서이다’라는 생각을(<포기하지 마>122p) 품는 그의 일상의 일면에서도 그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을지 짐작하게 하며 그의 도전이 앞으로도 무한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저서 『미안해』 의 마지막을 채우는 것은 열정적인 20대의 삶이 만든 성공적인 30대 박진영의 일면이다. 스페셜 페이지로 실린 ‘박진영의 서른 살 프롤로그’에서는 2007년 2월, 하버드 초청 강연을 앞두고 한류에 대한 그의 고민과 그가 정리한 해답을 읽을 수 있으며 6년 만의 가수로서의 활동을 끝낸 후의 감격과 이후 미국에서 성공한 최초의 아시아 가수를 만들기 위한 그의 다짐을 읽을 수 있다.

저자 박진영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했고, 1994년 <날 떠나지마>로 데뷔한 가수다. 박진영을 가장 잘 표현하는 수식어는 ‘타고난 끼’와 ‘무한한 도전’이다. 네 살 무렵, 어머니가 쌀 씻는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었을 만큼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그는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뒤, 1994년 <날 떠나지마>로 데뷔한다. 이후 <허니> <청혼가> <그녀는 예뻤다> 등 도발적이고 선정적인 가사와 춤을 앞세운 노래를 연달아 발표하며 가수로서 인기 절정의 순간을 맞이하는가 하면 2000년, 한국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그룹 JYP의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비’, ‘GOD ’ 등 실력과 스타성을 가진 가수들을 키워내며 엔터테인먼트 리더로서 뛰어난 모습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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