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가져온 신인류 트렌드 적중, 신간 『포노 사피엔스(쌤앤파커스, 2019.3)』서 해답 찾아

<사진=엠넷>

[한국강사신문 이승진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13일(현지 시각)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글로벌 앨범 차트’ 2·3위를 석권했다. 이 차트에서 한국 가수가 톱 10에 선정된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또한 28주 연속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해 신기록을 달성했다. ‘빌보드200’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한 성과 외에도 유튜브에서 공개한 뮤직비디오 ‘IDOL’은 3억 9천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 성과를 냈다.

빌보드 차트 석권이나 권위 있는 ‘톱 소셜 아티스트’상 수상이 다가 아니다. 4만 석 규모의 뉴욕 시티필드 공연을 순식간에 매진시키고, UNICEF의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그들은 차트 기록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세계적인 인플루언서로 거듭났다. 과거에 주목받은 보아, 원더걸스, 싸이도 이 정도로 성공하진 못했다.

이는 얻어걸린 행운이 아니라 팬덤 마케팅에 집중하여 쟁취한 ‘당연한’ 성공에 가깝다. 방탄소년단를 키워낸 기획사 빅히트는 거대 자본이 아니라 콘텐츠를 중심으로 활로를 열었다. 중소기획사 아이돌에 불과했던 그들을 세계에 알린 1등 공신은 유튜브다. 최재붕 교수는 혁신적인 성공 뒤에 당연한 이유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전세계 35억 스마트폰 유저를 뜻하는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포노’는 최근 10년간 등장한, 스마트폰이나 SNS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인류를 뜻한다. 지금의 문명을 만든 신인류라고 보면 된다. 분명한 사실은 사회문화와 비즈니스 전반이 이들 주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대 자본이 투입돼야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비즈니스 성공을 결정하는 변수는 콘텐츠에 대한 포노의 반응이다. BTS만 보더라도 자발적인 팬들의 참여가 가장 큰 성공요인이다. 스마트폰, SNS 중심 사회가 비즈니스 생태계까지 180도 변화시킨 것이다. 기업과 권력 위주였던 시장 구조가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사실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출간된 최재붕 교수의 저서 『포노 사피엔스』에 따르면, 기획사 빅히트가 팬덤과 아티스트의 거리를 좁힘으로써 팬의 자발적인 반응을 유도한 것이 BTS의 가장 큰 성공요인이다. 비단 음악 시장의 얘기가 아니다. 최근 6천억 원을 들여 거대 팬덤을 지닌 ‘스타일난다’를 인수한 ‘로레알’, 월드컵 경기보다 많은 수치인 8천만 관중이 동시 시청한 ‘롤드컵’, 미국 택시시장이 1.5배나 성장하도록 견인한 ‘우버’ 등 책에 소개된 사례만 보아도 성장하는 기업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존재한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용자를 200% 겨냥한 비즈니스가 그 해답이다.
책을 출간한 쌤앤파커스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등장이 촉발한 시대변화에 대한 연구결과를 요약해 대중이 이해할 수 있게 서술한 책”이라며 “독자들은 멀게 느껴지는 4차산업혁명과 초연결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출간의지를 밝혔다.

한편, 저자 최재붕 교수는 성균관대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기계공학부 교수, 비즈모델 디자이너다. ‘문명을 읽는 공학자’로서 비즈니스 모델 디자인과 기계공학의 융합, 인문학 바탕의 동물행동학과 기계공학의 융합 등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4차 산업혁명 권위자이다.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캐나다 워털루대학교UNIVERSITY OF WATERLOO에서 기계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마쳤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세바시’ 등의 TV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늘려가며, ‘혁명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위기보다는 기회를 볼 수 있도록, 혼란스러움보다는 현명함을 지니고 살아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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