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영 커리어코치의 길을 찾는 이야기

[한국강사신문 유선영 칼럼니스트]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그리고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입니다. 차츰 하나씩 일상도 해야 할 일들로 채워지면서 요즘 마음도 몸도 조금 분주해졌지만, 이 가운데에서도 설렘을 잊지 않고 싶습니다.

학교에 가는 길, 아주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학교 앞 커피가게를 찾았습니다. 학교 앞이라 가격도 저렴하지만 무엇보다 맛이 정말 일품이에요. 유명 프랜차이즈점보다 맛 좋고 정겨운 이 작은 가게를 저는 참 좋아했습니다.
 

너무 기대가 컸던 것일까요? 혹은 겨울방학 동안에 이 맛을 잊어버린 걸까요. 커피잔에 입을 갖다 대는 순간 미간이 찡그려졌습니다. 스틱으로 저어보고 다시금 향을 맡아보고 무엇 때문인지 찾아보려 했지만 찾지 못했어요. 그저 오늘 아침에 유난히도 길었던 줄과 사람들, 오랜 기다림이 기억났습니다.

어쩌면 제가 아끼고 즐겨 마시던 헤이즐넛 라떼는 첫 마음을 잃은 걸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라면 오늘만 어떤 사정이 있어서 그 마음을 내지 못한 건지도요.
 

첫 수업, 첫 발제, 첫 글쓰기, 첫 만남, 여행지에서의 출발까지 처음 그 시작할 때의 마음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매고, 작심삼일이 될 지라도 시작해보겠다고 덤벼드는 배짱과 마음속 두둑한 용기와 다른 사람들에게 계획을 이야기할 때 반짝이는 눈빛들까지.

그렇지만 조금만 더 걷고 나면 어쩌면 출발했을 때의 설렘과 기대보다는 지루함, 따분함, 대충대충, 우선순위에 밀려 뒤로 미루게 되는 일들이 허다해지지요.
 

3월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오늘, 2017년을 처음 시작하던 그 날을 떠올려봅니다. 동네 작은 커피숍에서 사장님이 새겨주셨던 글씨처럼, 행운을 빌었던 2017년의 바람들을 얼마나 기억하고 살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1. 당신이 2017년을 시작하며 세웠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었나요?

2. 그것이 당신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3. 요즘 당신에게 다시 설렘을 주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만약 없다면, 당신이 설렘, 즐거움, 에너지를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4. 만약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다면, 무엇부터 바꾸고 싶나요?

5. 2017년 당신의 목표를 위해서, 3개월 동안에 집중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2017년 새해 첫날 아침, 그 설레던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본다면 어떨까요? 당신에게 가슴 뛰는 멋진 하루가 되길, 소소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선물 같은 하루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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