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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가고 있는 미래, 중국 신유통 경영의 한계와 미래김희종의 ‘중국 스타트업처럼 비즈니스하라’⑤

[한국강사신문 김희종 칼럼니스트] 패션의류를 판매하는 항저우의 한 브랜드는 알리바바의 도움으로 스마트 거울과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 기기를 만들고 스마트 옷 매장까지 열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닫았다. 얼굴인식 기술로 사용자의 연령대와 성별을 기록하고, 스마트 거울로 고객이 옷을 갈아입지 않아도 옷을 입은 모습을 확인하게 해주었으며, 티몰 매장에 올라온 해당 옷의 리뷰를 보여주어 바로 구매까지 연결해주는 썩 괜찮은 비즈니스 모델이었으나 실패한 것이다. 이유는 매출보다 스마트기기 이용 비용이 더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2017년 10월에 문을 닫은 빙고박스(BingoBox) 상하이 지점도 실패 사례 중 하나이다. 빙고박스는 QR코드를 스캔해 물건을 고른 후 스스로 결제를 하고 나가는 무인편의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활로를 열어가고 있다. 상품의 가격도 다른 편의점보다 5% 정도 가격이 저렴하다.

하지만 빙고박스 상하이 지점에서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상품 태그 중 유효하지 않은 것들은 돈을 내지 않고 나가도 기기가 알아차리지 못했고, 종이 영수증이 제공되지 않아 결제내역을 알기 어려웠던 것이다. 다른 지역의 빙고박스는 아직도 잘 운영되고 있다.

지금 중국은 온라인으로 만족하지 못한 업체들이 오프라인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고 나오는 모양새다. 막강한 자본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그들이 오프라인까지 장악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신유통 스타트업은 입장이 다르다. 특히 ‘그것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 없이 뛰어든다면 위의 예에서 보듯이 성공보다는 실패를 경험하게 될 확률이 크다.

한계도 있지만 신유통 시장의 미래는 밝다. 최근 도시 지역 소비자들의 온오프라인 구매 경험이 축적되는 가운데 알리바바와 징동은 중국의 다른 중요한 소비시장, 즉 농촌지역을 놓치지 않고 있다. 농촌지역은 중국 14억 인구의 거의 49%를 차지한다. 때문에 신유통 시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2017년 7월 징동은 농촌 지역의 배달 비용을 낮추고 농촌 지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드론(무선 전파로 조정할 수 있는 무인비행기)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알리바바의 물류 플랫폼인 차이냐오Cainiao, 菜鸟 또한 중국 동부의 푸젠성에서 부분적으로 무인 항공 운송을 제공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농촌 지역의 농산물을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농촌 타오바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징동은 국경 간 전자상거래 플랫 폼인 JD 월드와이드JD Worldwide를 농촌 지역에서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한편 신유통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에 집중하는 액셀러레이터와 코워킹 스페이스 또한 생겨나고 있다. 홍콩의 패션 리테일러인 리앤펑 그룹(Li&Feng Group)은 2017년 테크노드, 이노스페이스와 함께 신유통과 새로운 경험에 집중하는 익스플로리엄이라는 인큐베이터를 세워 오로지 신유통, 공급망, 이커머스에 관련된 스타트업을 입주시키고 이들을 관련 업계와 연결시켜주는 등의 지원을 해주고 있다. 신유통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이라면 큰 리테일러와 빠른 시기에 협업을 통해 성장을 꾀하는 것 또한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한편 김희종 칼럼니스트는 중국 상상락 유아교육 CEO다. 2001년 상하이 푸단대 석사를 마치고 ㈜ CJ BIO 사업팀과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팀에서 근무했다. 2009년 돌연 사표를 제출하고 중국에서의 창업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상하이로 건너와 ‘상상락’ 유아교육 회사를 창업했다.

중국산업협회 총회에서 개최한 ‘10대 창업기업상’을 외국인 최초로 수상, 중국계 엑셀러레이터 페이마뤼에 3기로 입점하였으며, 다수의 중국 TV 출연과 유아교육 관련 수상을 했다.

현재 상상락은 중국 26개 도시에서 55개의 유아교육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유아교육에만 10년 이상 집중하여 중국 현지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법리적 관점에서 중국 경제를 이해해보고자 화동정법 대학교에서 경제법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저서로는 『중국 스타트업처럼 비즈니스하라(초록비책공방, 2018)』(공저)가 있다.

 

김희종 칼럼니스트  elatt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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