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왜 악마가 되고 말았는지? 어디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는지? 우리와 다를 바 없는 그들, 이웃집 살인마에게 묻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전통적인 인간관계가 해체되면서 인간의 심리 또한 종잡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언론보도를 통해 접하는 범죄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 부천 초등생 아들 시신훼손 사건 등 형사들조차 고개를 흔들 수 밖에 없는 강력 범죄를 뉴스를 통해 접할 때마다, ‘도대체 왜?’라는 의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으며 언론 매체의 단골 패널인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와 프로파일러 김경옥 박사가 공저한 이 책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중앙M&B, 2016)』는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저자는 지난 10년간 범죄심리학자로서, 프로파일러로서 직접 대면하여 조사한 실제 범죄자들의 심리를 구체적인 검사 자료와 관련 연구 자료 등을 토대로 세밀하게 분석해낸다. 특히 범죄자들과의 직접 면담 기록은 마치 그들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생생하다. 이해할 수 없는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범인에게도 범행 동기와 원인은 분명히 있다. 저자는 그 실마리를 찾아내기 위해 그들의 일상과 심리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사체를 훼손하며 태연하게 치킨을 시켜먹는 연쇄살인범, 소아기호증적 성범죄자인 초등학교 교사, 환청과 환상 때문에 살인자가 된 남자, 영아를 살해한 엄마를 통해서 본 산후우울증의 무서운 그늘, 두 살배기 아이를 2주간 혼자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게임 중독자 아빠, 방화범들이 불에 탐닉하는 이유, 묻지마 범죄자들의 일상과 심리 등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실제 사건 속 범죄자들의 심리적 매커니즘이 범죄심리학자와 프로파일러의 분석을 통해 하나 둘 드러난다.

또한 직업으로서 범죄심리학자·프로파일러에 대한 이야기, 범죄자의 심리 파악을 위한 다양한 검사 기법,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조현병 · 성격장애 · 충동조절장애에 대한 상세한 설명 등을 책 속 부록으로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범죄자들의 심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경찰청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근대 한국 사회 범죄는 짧은 시간에 그야말로 격동의 과정을 겪어왔는데, 1990년대 중후반 소위 ‘지존파’ ‘막가파’ 등 자신들의 문제를 불특정 다수를 향해 심각한 범죄행위로 표출한 사건들로부터 비롯되고, 일련의 연쇄살인 사건으로까지 이어져왔다. 이런 상황에서 범죄자의 깊은 내면을 읽고 통찰을 통해 범죄를 억제하고자 하는 학계와 실무 프로파일러들의 노력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수정 교수는 이 책을 통해 괴물이 된 범죄자, 그리고 그들과 싸우는 사람들의 내면까지 표현함으로써 치열한 한 시대를 조명하고 있다.”고 추천소감을 밝혔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는 연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치고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UNIVERSITY OF IOWA)에서 심리측정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경기대학교 대학원 범죄심리학과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검찰청 전문수사자문위원, 법무부 자체평가위원, 법원 전문심리위원, 경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JTBC, KBS, MBC, SBS, YTN,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주요 언론 매체를 통해 범죄 심리 관련 자문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최신 범죄심리학』,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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