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매년 1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다양한 까미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프랑스 길로, 100여권에 이르는 관련 도서가 출간되어 있고, 관련 정보를 얻기에 용이하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최근에서야 그 아름다움이 알려지기 시작한 북쪽길(El Camino Norte de Santiago)에 관련한 생생한 정보를 국내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제공한다. 총 36구간으로 나누어 하루에 걸은 루트를 설명하고, 걸으면서 본 풍경 사진과 길에 대한 상세한 감상을 전해 마치 함께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빅풋부부는 850km에 이르는 산티아고 북쪽 순례길(El Camino Norte de Santiago)과 최초의 순례길(Camino Primitivo)을 걷는다. 티아고 북쪽 순례길은 바다를 끼고 걷는 아름다운 길로 유명하다. 산티아고로 가는 순례자들이 최초로 이용한 길이라고 여겨지는 의미 깊은 길이며,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프랑스길에 비해 산이 많아 길이 험하고 순례자들의 숙소인 알베르게 등도 적은 편으로 안내서와 함께 걷는 것이 좋다.

최초의 순례길, 프리미티보(Primitivo)는 ‘처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오비에도에서 시작하는 까미노 프리미티보는 ‘정숙한 자’로 불리는 알폰소 2세가 9세기에 첫 순례를 했던 길로 순례자들에게 상징성이 큰 길이기도 하다. 또한 프랑스 길과 만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가까워졌다는 실감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빅풋 부부가 걸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의 36개 구간에 담긴 생생한 감상, 그리고 북쪽길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해변과 산길 사진을 보며 함께 순례하는 듯하다. 감상과 함께 아낌없이 전하는 각 도시에 대한 정보, 그리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추억을 담았다.

『산티아고, 이제는 북쪽 길로 가자 : 느리고 요령 없는 빅풋 부부의 순례기(제이앤제이제이, 2018)』의 저자 박성경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0년 넘게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서른한 살 나이에 첫 해외여행으로 티벳과 네팔을 다녀온 뒤 여행에 푹 빠져 살았다. 유럽 배낭여행을 홀로 떠났고,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돌았다. 이집트와 터키도 두 달에 걸쳐 여행했다. 방송사 PD인 남편과 결혼을 한 뒤에는 ‘빅풋 부부’라는 이름으로 지난 10년간 유럽과 일본 곳곳을 두 발로 누비는 여행을 함께했다. 특히 걷는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2013년에는 산티아고로 향하는 프랑스 길을 걸었고, 2017년에는 프랑스 바욘에서부터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걷는 850km의 북쪽 길을 순례했다. 2016년 『베네치아 그림 산책』을 대학 선배와 공동 저술했다. ‘빅풋 부부’는 방송사 PD와 작가 출신답게 그들의 여정을 동영상과 블로그 글에 고스란히 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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