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대한축구협회(KFA)는 볼리비아전이 열린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 41,117명의 관중이 들어찼으며, 2019년에도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을 향한 뜨거운 응원은 계속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치렀으며 1대 0으로 승리했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과를 거뒀음에도 축구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성원은 끊이지 않았다.

이 날 경기는 하루 전까지 3등석 1,500여 석을 제외한 전석이 매진됐고, 3등석도 당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현장판매에서 모두 매진됐다. 41,117명의 관중들이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좌석을 빈틈없이 채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KFA는 이 날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아준 관중들을 위해 얼리버드 퀴즈 ‘KFAN IS 뭔들’을 진행했고, 다양한 상품을 나눠줬다. 분위기는 점점 들떴고, 경기 시작 시간인 저녁 8시에 임박하면서 자리는 빠르게 채워졌다.

선수 명단이 소개되고 입장 전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KFAN 레드라이트가 진행되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올랐다. 입장 관중들은 사전에 배부 받은 레드 라이트 스티커를 스마트폰 플래시에 붙인 뒤, 경기장 암전에 맞춰 함성과 함께 플래시를 켰다. 넓은 경기장이 빨간 불빛으로 가득 채워지면서 그야말로 장관이 연출됐다. ‘대한민국!’ 함성도 점점 커졌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대한민국축구대표팀 선수들도 몸을 사리지 않고 뛰었다. 대표팀은 시작부터 볼리비아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볼리비아의 뒷공간을 흔들면서 골을 노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전반 4분 주세종의 프리킥이 골대 위로 벗어났을 때는 관중들이 일제히 ‘우와’를 외쳤고, 전반 18분 지동원의 결정적인 슈팅 때는 함성 소리가 100 데시벨을 넘어가기도 했다. 전반 43분 손흥민이 득점 기회를 놓쳤을 때는 경기장 전체에 탄식이 울려퍼지기도 했다. 후반 들어서도 대표팀은 연달아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후반 41분 마침내 이청용이 골을 터뜨리자 관중들은 ‘이겼다!’를 연달아 외치며 기뻐했다. 한국의 1-0 승리, 선수뿐만 아니라 관중 모두가 90분 내내 짜릿한 축제를 즐겼다.

한편 볼리비아전은 경기장 밖도 들썩이게 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 순위에 축구와 관련한 검색어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전반전이 끝난 후에는 1위부터 10위 사이에 무려 축구 관련 검색어가 8개나 포진했다. 네이버 인터넷 생중계 동시 접속자수는 후반 초반 기준으로 40만 명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 축구는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9월 코스타리카전(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칠레전(수원월드컵경기장), 우루과이전(서울월드컵경기장), 파나마전(천안종합운동장), 볼리비아전까지 A매치 5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달성했다. 아시안컵 8강 탈락으로 잠시 움츠러든 벤투호가 관중들의 진심어린 함성과 열기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다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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