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대한축구협회(KFA)는 돌아온 권창훈(디종FCO)이 득점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고 23일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은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41분에 터진 이청용의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권창훈은 2018년 3월 친선경기 이후 1년 만에 다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월 소속팀 경기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고 수술까지 받은 권창훈은 2018 러시아 월드컵과 같은 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모두 포기하고 재활에만 전념해왔다.

그렇기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이 순간이 소중할 수밖에 없었다. 권창훈은 볼리비아전이 끝난 후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수 있어 상당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팬들도 경기장에 많이 오셨는데 (득점 기회에 비해) 골이 많이 안 터져 아쉽다. 공격수로서 골 결정력을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볼리비아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권창훈은 중거리 슈팅과 감각적인 볼 터치로 상대 뒷공간을 여는 등 누구보다 부지런히 움직였다. 이런 그의 모습에 대해 벤투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벤투 감독은 “(권창훈은) 기술이 좋고 공을 갖고 하는 플레이가 좋은 선수”라면서 “소속팀 경기를 통해 이 선수의 특징과 장점을 모두 알고 있었는데, 이번 훈련과 경기에서 알고 있던 그대로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권창훈은 이에 대해 “골을 못 넣어서 보여준 게 없다”면서도 “나보다는 팀이 하고자 했던 걸 선수들이 다 같이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바쁘게 움직인 권창훈은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려 했다. (황)인범이나 (손)흥민이 형, (지)동원이 형, (나)상호 등 모두가 포지션 변경이 가능한 선수들이라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호흡을 맞췄던 게 좋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한 2선에 있는 선수들도 찬스를 만들기 위해 전진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감독님도 그걸 원하신다. 그 점을 선수들이 인지하고 경기를 한 것이 상대를 흔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권창훈은 “벤투 감독님의 축구스타일은 상당히 공격적이고, 내가 가진 장점을 살려주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오는 콜롬비아전 때는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나에게 찬스가 오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가 있으면 그 선수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