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O>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KBO는 KIA의 '젊은 거포' 황대인(23)이 개막 엔트리를 정조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입단 4년 만에 개막전 출전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오른손 대타의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팀에게도 장타력을 갖춘 미래의 거포를 키워야 하는 과제가 있다. 김기태 감독도 "한 방이 필요할 때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며 개막 입성에 무게를 실었다.

황대인은 상무 복무를 마치고 지난 해 말 복귀했다. 오키나와 가을 마무리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2019시즌 신형 거포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어깨통증이 생겨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대신 대만 2군 캠프에서 봄을 보냈다. 시범경기에 합류해 엔트리 경쟁을 벌였다.

실전에서는 신통치 못했다. 모두 3경기에서 7타석에 들어섰으나 볼넷 1개만 골랐고 무안타에 삼진만 3개를 먹었다. "타격 하나는 자신이 있다"는 자신감이 실제로는 드러나지 않았다. 수비는 1루와 3루수를 번갈아 보았다. 아직은 수비에서 과감성과 적극성이 없었다.

황대인은 백업 요원이다. 1루수는 김주찬이 주전이고, 이범호가 부상으로 빠진 3루수는 최원준이 개막 선발라인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백업 경쟁자들은 발빠른 유재신과 문선재, 내외야가 가능한 이창진, 수비와 주루 능력을 갖춘 황윤호, 정교한 타격을 하는 류승현 등이다. 포수에서 1루수로 변신한 박정우와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신인 외야수 오선우도 있다.

황대인은 수비와 주루가 미흡한데도 팀의 대타 능력을 따져보면 승선 확률이 높다. 사실상 큰 타구를 날릴 수 있는 오른쪽 대타 후보로는 황대인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황대인은 상무시절 20홈런 이상을 때릴 정도로 장타력 하나는 확실하다. 정교함까지 갖추고 있어 대타감으로는 훌륭하다.

황대인이 개막 엔트리에 입성한다면 2015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2015년과 2016년에는 2군에서 출발해 시즌 도중 1군 콜업을 받았다. 1군 통산 성적은 타율 2할9푼4리, 3홈런, 10타점이다. 과연 황대인이 잠재력을 폭발할까? 신형거포가 2019시즌을 힘차게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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