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배정인 기자] 제목에서부터 남다른 냄새가 난다. "다르게 산다고 틀린 건 아니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 그 세상을 어떻게 준비시켜 줄까? 그 고민을 하는 어른들이 있다.

이 책은 좋은학교만들기네트워크에서 진행했던 학부모 강연을 중심으로 강사님들을 모시고 기획하였다고 한다. 서해문집 김흥식 대표님과 전 이우 중고등학교 이수광 교수님 두 분이 함께 이 책을 쓰셨다.

<다르게 산다고 틀린 건 아니야 : 부모의 행복으로 아이를 빛내주는 부모 인문학(영진미디어, 2015)>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런 에너지를 느낀다.

교육제도, 사회의 틀 그 너머 이것들을 감싸는 더 큰 틀과 흐름을 볼 줄 아는 저자들이 이 땅의 부모들에게 들려주는 인문학 이야기다.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으면서도, 남들 가는 길을 무작정 따라가지 않으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자기 앞길만 밝히는 헤드라이트가 되게 하지 말고, 높은 등대가 되어 세상을 밝힐 우리 아이들로 키우자는 저자의 말이 내 마음을 두드린다.

남들처럼, 남이 하는 대로 따라 사는, 남들이 가치 있다고 인정하는 삶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우주로 살아가기 위해선 결핍도, 좌절도, 부족함도 필요하고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도 되새겨본다. 우린 우리 아이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완전무결함만을 강조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다.

이 책에 존 홀트의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는 소개된 부분을 읽다가 사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이가 잠시 물러서서 압박감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도록 기운을 북돋아주고 위로를 해주는 것이다. 그 일로 다시 돌아갈 에너지와 용기를 되찾을 때까지 말이다. 시간을 주라. 때가 되면 그들은 분명히 그렇게 한다.(본문 인용)"

부족함을 느낄 수 있게, 그리고 그 부족함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알 때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아이를 존중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마음이어야 할 것 같다.

현실, 그리고 현실의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우리 어른들이 더 깨어 있어서 우리 아이들을 불합리한 틀 속에서 무작정 맞추고 견디게 하기보다 더 행복하고 현실적인 세상을 만들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이 땅의 부모들에게 흐릿한 초점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 주는 책. 교육이란 무엇이고,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하고, 부모는 누구여야 하는지 고민하게 하는 진지한 책. <다르게 산다고 틀린 건 아니야>였다.

 

저자 김흥식은 파주출판도시 행사기획위원장, 한국출판인회의 이사, 대한출판문화협회 이사, 파주출판도시 입주기업협의회 이사 등을 거쳐 현재 서해문집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수능 영어!>, <다르게 산다고 틀린 건 아니야>, <하루 만에 끝내는 논술+자기소개서>, <세상의 모든 지식>, <한글전쟁> 등이 있다.

저자 이수광은 동양대학교 교수, 이우 중 고등학교 교장, 경기도교육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중학교 철학교과서>, <고등학교 철학교과서>, <교육개혁은 왜 매번 실패하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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