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영 커리어코치의 길을 찾는 이야기

본하트 카드를 활용한 커리어코칭 기본워크샵 중에서, 마종하 시인의 <딸을 위한 시>

[한국강사신문 유선영 칼럼니스트] 몇 해 전, 어느 글쓰기 교육에서였습니다. 교육을 진행하시는 윤영돈 박사님을 만난 건요. '왠지 좀 더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분'이란 생각이 스쳤는데 집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우연히 다시 뵙게 되었어요. 몇 주 뒤, 박사님께서 강의하시는 학교로 직접 찾아가 뵐 수 있었어요. 그때 무턱대고 박사님을 찾아뵈었던 용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거였을까? 지금도 가끔 떠올려 볼 때가 있곤 합니다. 얼마 전 참여한 '본 하트 카드를 활용한 커리어 코칭 워크숍'에서 해답을 찾게 되었어요.

"저도 책을 쓰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책을 쓸 수 있을까요?" 벌써 3년 전 박사님께 드렸던 질문이었어요. 그때부터 저의 관심은 글쓰기와 책을 펴내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쓴 글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선영 씨도 꾸준히 글을 쓰세요." 처음 뵈었을 때 들려주셨던 말씀처럼, 박사님께선 꾸준히 글을 쓰셨고, 좋은 책으로 만들어내시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글과 책에 대한 관심이 박사님을 알아보고 멘토가 되어달라고 청할 수 있던 힘이었어요. 사실 저는 커리어코치이면서도 정작 제 진로에서는 확신이 부족하고, 불안도 많았어요. 박사님께 코칭과 조언의 도움을 받았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지난해 박사과정 진학을 결심하고 추천서를 받아야 하는데 박사님께 꼭 부탁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미진하고 부족하지만 그간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봐 주셨던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인터뷰 과제로 어려운 부탁을 드려야 했을 때도 선뜻 도와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박사님은 진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시는 한결같은 분이시라는 것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어요.
 

사실 저는 바쁘다는 핑계로 오히려 그간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해집니다. 박사님께 가장 닮고 싶은 것이 무엇일지 떠올려보았습니다. 짧은 만남 속에서도 제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길을 안내해주시려는 혜안, 자신의 길을 오롯이 믿고 꾸준히 앞으로 계속해서 전진하는 힘, 누군가가 어려움에 손을 내밀 때 그 사람에게 바로 도움을 주시는 행동, 글을 통한 좋은 영향을 주변과 나누고 베푸시려는 마음이었습니다.

박사님께서 걸어오신 길을 통해서 제가 나아가고픈 방향을 다시 한 번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닮고 싶은 사람, 그 사람이 먼저 걸어간 길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쓰는 글을 모아 책을 펴내는 것이 목표이지만, 그것보다도 좋은 마음을 잊지 않고 싶어요.

얼마 전 박사님을 뵙고 오던 날, 마음속으로 아주 작은 꿈 하나를 더 품게 되었어요. 박사님께서 저에게 좋은 커리어코치가 되어주셨던 것처럼, 자신의 진로 때문에 고민하는 후배와 동료들이 저에게 손을 내밀 때 저 또한 온 존재와 마음을 다해 귀 기울여 들어주어야겠다고 말이에요. 어려움을 겪는 누군가가 손을 내밀 때 주저 않고 도움을 주어야겠다고 말이에요.
 

"당신이 닮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 사람의 모습을 어떻게 당신의 삶으로 살아내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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