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마포나비 독서포럼, 정문훈 저자의<단어 따라 어원 따라 세계 문화 산책>저자특강

[한국강사신문 최진아 기자] “아웃백은 '갈 만한 가치가 없는 곳'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호주의 황무지이다. 그러나 대자연의 에너지와 매력에 끌려 수많은 사람들이 아웃백을 찾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주)엔터스코리아(마포구 망원동)에서 정문훈 저자가 자신의 저서 <단어 따라 어원 따라 세계 문화 산책>로 저자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엔터스코리아>

정 작가는 2010년 KT에 입사하여 현재 글로벌 사업추진실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캐나다에서 교환학생으로 유럽의 다양한 언어와 경영학을 공부했으며, 유럽, 라틴아메리카 국가 UNESCO 해외봉사단 등 다양한 해외활동과 여행경험을 바탕으로 세계문화와 역사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라틴어에 뿌리를 둔 유럽어, 그리고 세계 각국의 문화와 트렌드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언어문화 전문가’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정 작가의 공동저서 <단어 따라 어원 따라 세계 문화 산책>은 상반기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가 뽑은 이달의 책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강연에서 정 저자는 “전 세계 180국에서 2,400만여 명이 참여하는 '밋업(Meetup)'이라는 소셜 플랫폼이 있다. 온라인에 특정 관심 분야를 개설하여 참여자를 모집하여 오프라인에서 만나 함께 활동을 하는 모임이다. 언어교환, 토론, 맛집 탐방, 하이킹 등 그 분야가 다양하다. 한번은 ‘밋업’ 등산모임에 참여했다가 뉴질랜드인을 만났다”고 말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정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외국 단어’들의 유래를 키워드로 강연을 이끌어갔다. 정 저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은 바게트이다. 프랑스대혁명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빵을 먹어야 한다는 이념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프랑스 정부는 '빵의 길이는 80센티미터, 무게는 300그램으로 만들라'는 엄격한 지침을 내렸다. 바게트는 상온에서 쉽게 상하지 않아, 군인과 장거리를 이동하는 사람들이 한 끼를 할 수 있는 비상식량이었다. 과거 프랑스에서 바게트가 서민들이 먹는 빵이라면 크루아상은 상류층이 즐기는 빵이었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정 저자는 “초승달은 이슬람에서 깨달음을 상징한다. 터키와 전쟁을 벌이던 오스트리아의 한 제빵사가 ‘오스만 튀르크를 씹어 먹는다.’는 의미로 초승달을 뜻하는 크루아상을 만들었다. 훗날 프랑스의 루이16세와 결혼한 오스트리아 공주 마리 앙투아네트가 크루아상을 프랑스로 가져간 것을 계기로 널리 퍼졌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저자는 "스타벅스'는 허먼 멘빌의 소설 모비딕에 나오는 일등항해사의 이름이다. 소설 속에서 스타벅은 늘 커피를 들고 있다. 1970년대 초 시애틀의 영어교사였던 제리 볼드윈은 교직을 그만두고 소설 모비딕에서 영감을 얻은 ‘스타벅스’라는 이름으로 커피전문점을 차렸다. 이렇게 시작된 고전문학의 주인공이 전 세계 곳곳을 향해하며 커피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다. 초록색으로 그려진 로고의 여인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인어, 사이렌이다. 소설에서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뱃사람을 홀리는 존재인데, 스타박스 로고로 등장해 커피향으로 전 세계인을 유혹하고 있다. '벅스(bucks)'는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달러를 대신하는 화폐 단위로 쓰이기도 한다. 10달러를 ‘텐 달러’,또는 ‘텐 벅스’라고 말한다."라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마포나비 독서포럼’은 격주 토요일 오전 7시에 (주)엔터스코리아(대표이사 양원근)에서 열린다. 처음 30분 동안은 자기소개와 친교시간이 이루어진다. 이후 30분 동안 5~6명 정도가 한 조를 이뤄 조장을 뽑고, 선정된 도서에 대해 조장을 중심으로 조별 토론을 펼친다. 조별 토론이 끝난 후 저자 특강이 진행되며, 종료되면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진다. 마포나비 독서포럼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가능하다. 게다가 김밥과 간식 등도 무료로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마포나비 독서포럼 조찬우 회장(010-4040-4016)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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