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역사가 증명하는 우리 땅 독도!”

512년 신라의 이사부는 동해의 우산국을 정복해 신라에 합병시켰다. 이 사건은 《삼국사기》에도 기록되어 있다. 우산국은 울릉도를 중심으로 한 나라였고 독도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 후 1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독도는 변함없이 우리 민족의 섬이었다. 《조선왕조실록》과 수많은 공식문서, 그리고 일본이 스스로 작성한 지도와 문서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일본이 한반도의 국권을 침탈하고 나라 잃은 우리 민족이 주권을 회복시키는 치열한 순간에도 독도는 우리 땅이었다. 이후 1965년 한일기본조약과 한일협정을 맺는 과정에서 일본은 스스로 독도를 포기했다. 그들이 독도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풍부한 역사적 자료가 모두 이 한 권의 책 호사카 유지 교수의 『독도, 1500년의 역사(교보문고, 2016)』에 담겨 있다.

그런데 독도가 한국 땅임을 인정했던 일본이 갑자기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기 시작했다. 1994년 유엔에서 배타적 경제수역을 200해리까지 늘리는 ‘신해양법’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이후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뜨거운 감자가 된 독도 문제는 대한민국이 해결해야 할 큰 과제 중 하나다. 『독도, 1500년의 역사』는 일본에서 태어나 지금은 한국인으로 귀화한 독보적인 독도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 교수가 오랜 연구 끝에 독도가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땅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려주는 책이다. 탐욕에 눈이 먼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상황에서 우리는 먼저 지난 15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독도가 한국의 영토였음을 증명하는 자료와 더불어 일본이 국권을 침탈한 상황에서도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여겼던 명확한 증거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독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어떻게 독도를 지킬 것인가?”

지금 일본은 20세기 초반에 독도를 강제로 취한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독도가 일본 땅이었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자료는 독도가 원래부터 한국 땅이었음을 증명한다. 그동안 알려진 독도에 관한 기록뿐 아니라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사실까지 최초로 공개하며 우리가 독도를 한국 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처럼 호사카 유지 교수의 『독도, 1500년의 역사』는 독도를 둘러싼 다양한 관점을 설명하며 우리 땅 독도를 지켜낼 방법을 알리고자 한다.

더불어 한국과 일본에서 뜨거운 감자가 된 독도 문제를 해결할 방법도 알아본다. 사법적 방법, 중재, 조정, 합의 등 독도 문제를 둘러싸고 거론된 다양한 방식의 특징과 한계를 살펴보는 것이다. 또한 지정학적 관점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독도 문제를 바라보려 한다. 한반도는 대륙국가와 해양국가 사이에 끼인 국가다. 때문에 역사적으로 두 세력의 거대한 싸움의 희생양이 되었고 그 결과 독도가 가장 먼저 일본에 불법으로 편입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 『독도, 1500년의 역사』를 읽은 독자들은 독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빼앗긴 주권을 다시 찾은 독립운동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을 것이다. 이 한 권의 책이 독도를 사랑하고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생각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KBS2>

저자 호사카 유지는 세종대학교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로 활동 중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독보적인 독도 연구자 호사카 유지 교수는 1956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공학부를 졸업했다. 우연한 기회에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고, 언젠가는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런 바람 때문인지 1988년에 한일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한국에 유학했고 고려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주로 조선 말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를 연구하면서 “일본이 왜 침략국가가 되었는가?”에 대해 탐구해 왔다. 그리고 1990년대 말부터 일제 강점기의 잔재로 남아 있는 독도 영유권 문제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한일관계사를 분석해 객관적이고 치밀한 대응논리를 개발함으로써 전 국민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2003년에는 한국 체류 15년 만에 한국인으로 귀화했으며, 독도 문제를 비롯해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 한일 양국의 총성 없는 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의 연구가 주목 받는 이유는 한일 양국의 역사를 철저하게 고증하고 분석해 어느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합리적으로 설득한다는 데 있다.

호사카 유지는 이 책 『대한민국 독도』에서, 19세기 이후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주목해야 할 독도 관련 쟁점을 다루면서 일본의 독도영유권 논리를 100퍼센트 가까이 극복했다. 일본 스스로가 독도 영유권을 부정했음을 보여 주는 일본 정부의 공식 문서인 ‘태정관 지령문’을 상세히 다루었고,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을 면밀히 연구 조사함으로써, 일본의 독도 영유권 논리를 철저히 무너뜨렸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공개한 1965년 할일협정문서들 가운데 최근에 비밀이 해제된 문서들을 통해, 일본이 독도를 실질적으로 포기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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