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5일(월) 21시 30분 EBS <한국기행>에서는 ‘장터에서 놀아보자, 한판 제1부 한 달에 세 번, 통리에서’가 방송된다.

언 땅을 기세 좋게 뚫고 나온 나물들과 제철 맞은 생물들로 생기 넘치는 곳, 그 풍경 좀 구경해 보겠다고 밖으로 나온 구경꾼들과 싱싱한 산해진미 가득한 팔도 장터들. 봄에 취해 흥에 취해 어깨가 들썩이니 갓 나온 산물들로 소란스러워진 봄 장터에서 신명 나게 놀아보자, 한 판!

▲제1부 한 달에 세 번, 통리에서 : 백두대간 산마루에 펼쳐져 내륙과 해양을 아우르는 곳, 태백. 그곳에 한때 번영했던 탄광촌의 역사를 간직한 마을이 있다. ‘하늘 아래 마을’이라 불리는 통리 마을. 이 조용한 마을은 한 달에 세 번(5일, 15일, 25일) 소란스러운 축제장으로 변한다.

산자락에서 동해가 내려다보이고, 태백준령을 병풍처럼 거느린 곳에서 열리는 ‘통리장’. 산간 오지가 많았던 강원도엔 옛날부터 장터를 돌던 장돌뱅이들이 많았다. ‘통리장’은 장돌뱅이 상인들이 모여 만든 장터다. 이 장터의 명물은 박춘희 김이수 부부의 잔치국수. 탄광촌에서 막장일을 하던 박춘희씨와 요리 솜씨 좋은 아내 김이수씨가 만든 국수다.

<사진=EBS>

모두가 메밀묵을 만들 때 실패를 맛본 뒤 팔기 시작했다는 국수. 이젠 이 국수가 장터에서 빠지면 서운할 정도라는데! 장터 나갈 준비는 최소 3일 전부터 시작된다. 육수를 창고 한가득 채워놓고 전날엔 직접 재배한 채소들로 고명을 준비해야 한다. 마침내 장이 열리는 날, 부부는 새벽 2시부터 통리로 향한다.

이른 새벽부터 상인들의 장터 준비는 한창이다. 한 시간 남짓 거리의 묵호항, 삼척항에서 올라온 싱싱한 해산물부터 산골에서 캐온 나물과 약초, 오일장에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각종 골동품까지. 산중에서 열리는 장터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통리장! 골목에 하나, 둘 가게가 세워지면 조용하던 통리 마을은 어느새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축제가 시작된다. 봄바람 타고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그곳으로 축제를 즐기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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