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2019년 4월 21일(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축일 부활절(復活節, Easter)이다. 부활절은 가장 의미 있는 기독교의 축일 가운데 하나로써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처형을 당한 후 셋째 날에 부활한 것을 축하하는 날이다.

대부분의 서방교회에서는 춘분(春分) 당일 혹은 춘분 직후의 만월(滿月) 다음 첫 번째 일요일로 정해 3월 22일부터 4월 25일 사이의 기간 중 어느 한 날에 행사가 있게 되나, 동방교회에서는 다른 기준을 사용하므로 조금 뒤에 행해지는 경우도 있다.

부활절(Easter) 전통으로는 달걀 장식, 달걀 사냥, 부활절 토끼, 부활절 바구니, 보닛 모자가 있고, 부활절 음식은 삶은 달걀, 햄, 사탕이다.

성 베다(St. Bede)에 의하면 부활절, 즉 ‘이스터(Easter)’란 말은 앵글로 색슨 족의 봄과 다산의 여신인 이스터(Eostre)에서 나온 것인데, 4월은 원래 이 여신에게 바치는 달이었다. 이스터 여신의 축제는 낮과 밤의 길이가 동일한 날인 춘분에 행해졌다. 초창기의 영국 교회에서는 지역 고유의 전통을 새 달력에 통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면서 ‘이스터(Easter)’를 이 축제일의 이름으로 선택한 것이다.

‘이스터(Easter)’의 기원은 독일의 ‘오스테르(Oster)’에서도 나타난다. 하지만 다른 기독교 국가에서는 부활절에 과거 히브리 민족의 뿌리와 연관된 축제일의 이름을 붙였다. 프랑스의 빠스끄(Paque), 이탈리아의 빠스꾸아(Pasqua), 그리고 스페인의 빠스꾸아(Pascua)는 모두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 즉 파스카(pascha)와 관련이 있는 이름들이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민족이 300년 간 지속된 이집트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써, 그리스도가 그의 제자들과 나누었던 ‘최후의 만찬’에 나오는 음식들이 유월절 음식과 가장 유사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부활절은 종교에 앞서 소소한 상징과도 연계되면서 그 모습이 바뀌어갔다. 달걀, 병아리, 토끼, 사탕 등 부활절 축제에서 사용되는 모든 것들이 부활과 함께 봄을 약속하는 달콤한 상징들이기도 하다.

부활절과 관련된 풍습과 상징은 다양하여 부활절 달걀·부활절 토끼·부활절 백합 등은 각각 새로운 삶, 풍요, 순수함을 나타내며, 특히 유럽 중부·동부에서는 양을 예수의 상징이라 하여 양고기를 부활절의 중요한 음식으로 삼고 있다. 또한 흰옷은 새로운 생명을 나타낸다고 하여 널리 입힌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주교회의 경우 ‘주님부활대축일’이라 하여 전례서에 규정된 대로의 예식이 행해진다. 성3일의 예식은 ‘주의 만찬’으로 시작되어 부활 성야제로 정점에 이르며 부활 주일 저녁기도로 끝나는데, 성 토요일 부활 성야까지 가능한 한 파스카 단식을 행하도록 되어 있다.

개신교에서는 1947년부터 교파에 관계없이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으나, 1960년대에는 노선의 분열과 대립으로 인해 진보적 성향의 교단과 보수적 성향의 교단이 각기 별도로 기념예배를 행하였으며, 1970년대에도 통합과 분열을 거듭하다가 1978년 다시 통합되어 지금은 각 대도시별로 연합예배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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