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26일(금) 20시 40분 EBS <사건 브리핑 안전상황실>의 주제는 ‘세탁기’다. 24시간이 모자랄정도로 눈코 뜰 새 없이 쌓이는 집안일에 허덕이는 주부들. 그런 주부들의 가사 노동을 줄여준 획기적인 가전제품이 있으니 바로 세탁기다. 그런데 집안에서 화재를 일으키는 전기제품 1위도 세탁기라는 사실. 다양한 세탁기 사고부터 안전하게 대처하는 법까지 알아본다.

▲우리 집 안전을 위협하는 세탁기 화재 : 2015년 대전. 한밤중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로 주민 70명이 대피했다. 조사 결과 화재의 원인은 바로 세탁기! 지난 1월 수원의 노인복지회관에서도 세탁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당시 회관에서 강의를 듣던 노인들과 직원 100여 명이 대피해야 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세탁기 화재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조사 결과,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전기화재 발화기기 중 ‘세탁기’가 458건으로 1위였다. 세탁기 화재의 주원인은 내부에 쌓인 먼지와 수분을 따라 전류가 흐르면서 주변의 절연물질을 탄화시키는 ‘트래킹’ 현상 때문이다. 특히 세제가 들어간 물은 전도도가 높아서 일반 물보다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세탁기 화재 영상을 살펴보고, 실험을 통해 원인과 대책법을 알아본다.

▲뜻밖의 세탁기 화재, 열선과 자연발화 : 매년 겨울, 많은 가정에서 수도가 얼고 터지는 동파 사고가 발생한다. 이맘때 세탁기 동파 방지를 위해 흔히 하는 응급처치가 바로 열선을 감아놓는 것이다. 하지만 세탁기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열선이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소방재난본부의 계절용 기기별 화재분석 결과, 열선이 1위를 차지했다. 구하기 쉽고, 설치하기 쉽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열선! 안전한 사용법과 열선 없이도 세탁기 동파를 방지하는 방법을 공개한다.

2015년 11월, 사람 없는 빈 식당에서 불이 나 내부를 태워버렸다. 화재 원인은 드럼 세탁기에서 꺼낸 빨래였다. 건조기능을 이용해 말린 빨래는 100℃가 넘는 뜨거운 열기와 산소 등 자연발화의 조건을 갖추게 된다. 이때, 빨래 중 기름 성분이 남아있다면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되면서 불이 날 수 있다.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고마운 세탁기. 하지만 잠시의 방심이 가정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사진=EBS>

▲아찔한 사고! 세탁기 속에 갇힌 아이들 : 세계 각국에서 체구가 작은 어린이들이 세탁기에 들어간 뒤, 질식으로 숨지는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2018년 일본에서는 5살 아이가 세탁기에 갇혀 질식사했고, 2012년 미국에선 3살 아이가 세탁기에 빠져 익사한 사건이 있었다. 어린이들의 세탁기 관련 사고가 계속되면서 안전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등장했다.

세탁기 문이 닫혀서 잠기지 않도록 해주는 ‘도어락 방지캡’, 아이가 세탁기 문을 열려고 해도 열리지 않는 ‘아동보호잠금’이 세탁기에 추가되기도 했다. 이외에 어린이 질식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살펴본다.

▲세탁기로 사람을 살린다?! : 2018년 8월 중국 산터우시, 이틀간 연이은 폭우로 침수된 집에 어린아이가 있다는 소식에 소방관이 구조에 나섰다. 그런데, 구조된 아이는 소방관의 품이 아닌 세탁기 속에서 발견됐다. 알고 보니 안전한 구조를 위해 아이를 세탁기 안에 넣어 운반했던 것. 세탁기로 인명을 구조한 소방관의 기지에 많은 이들이 환호했다. 이 밖에 세탁기 속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눈길을 사로잡은 세계 유튜버들의 도전부터, 세탁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까지 <사건 브리핑 안전상황실>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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