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윤영돈 칼럼니스트] 이제는 노하우(Know-how)가 아니라 노웨어(Know-where)가 중요해졌다. 옛날에서는 산에 숨어서 글을 쓰는 작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전 세계 전문가들이 이미 축적해놓은 모든 분야의 지식정보를 구글 온라인 검색으로 획득할 수 있다. 도서관을 찾지 않아도, 검색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만으로 책 한 권을 충분히 쓸 수 있다.

△제목에 최신 키워드를 집어넣어라 : 제목의 낱말은 생생하고 신선한 것이어야 한다. 포털 검색 랭킹에서 키워드를 찾아라. 추상적인 제목은 읽는 사람을 떨어져 나가게 한다. 구체적인 제목을 쓰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용어를 사용하면 좋다. 단기성의 흥미 유발이 아닌, 제목에 키워드 검색어로 될 만한 것을 집어넣어야 장기적으로 사람들이 찾는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많다. 트렌드를 읽고 트렌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둔탁하거나 진부한 낱말을 피해야 한다.

‘미생(未生)’이라는 제목이 어렵지만 쓴 이유는 연재를 해서 이미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제목이 대박이 나게 되었다. 켄 블랜차드가 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원제는 『Whale done』이다. 미국 플로리다 시월드 조련사들이 칭찬을 통해 난폭한 범고래와 친구가 되고, 멋진 쇼를 한다는 점에 착안한 책이다.

칭찬을 하면 인간관계가 긍정적으로 바뀐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영어 ‘Whale done’이란 제목은 “잘했다”는 의미를 지닌 ‘well done’을 연상시킨다. 출판사 측에서 한국어로 그 뉘앙스를 살리려고 무척 고민했지만 우리말로는 아무리 해도 그 맛을 살릴 수가 없었다. 고민 끝에 나온 제목은 ‘You excellent’. 하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왜 그럴까’ 곰곰이 원인을 따져봤더니 제목을 바꿔야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You excellent’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로 제목만 바꿔 다시 내놓았는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좋은 제목은 본질에 호소한다. 제목은 독자 마음에 닻을 내리는 것이다.

한 마디 제목이 큰 매출을 일으켰다. 이와 같이 제목은 목적과 범위를 규정해야 하고, 그 글이 어떤 방향으로 가려는지를 명확하게 나타내야 한다. 그 제목 자체가 글의 타당성과 중요도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제목과 목차와의 관계, 목적이 잘 드러나지 않으면 그 비즈니스 문서는 반려될 것이다. 제목을 짓는 것이 아니라 올리는 것이다. 지금 진정한 리더가 되고 싶다면 지금 펜을 들고 제목부터 쓰라.

글쓰기 강의 분야에 대한 트렌드 변화를 교육업의 현장에서 강의하고 있는 강사를 통해 알아봤다. 한국강사신문의 한국강사에이전시에서 활동하는 강사 1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글쓰기 종류 중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즈니스 글쓰기(기획서, 보고서 등) 30.5%, 소통적 글쓰기(이메일, 문자 등) 28.8%, 책쓰기 19.5%, 문학적 글쓰기(시, 소설 등) 17.8%, 기타 3.4%를 차지했다. 글쓰기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는 강의 주제인 점을 고려할 때 실제 비즈니스와 욕구가 관련된 주제가 늘어난 것은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는 치유적 글쓰기, 생각정리 글쓰기, 등이 교육 니즈로 확인됐다.

실제 교육업에서 고객사의 실무자와 접촉하는 강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니즈를 반영했다고 전제하면, 기업교육에서 필요한 것은 비즈니스와 관련된 것이 수요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교육이 교육자 중심에서 참여자 중심으로 바꿔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소통적 글쓰기가 2위를 차지한 것은 그만큼 소통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최근 강사 시장의 트렌드가 바로 소통의 중요성이다. 티칭(teaching), 멘토링(Mentoring), 트레이닝(Training) 등 일방적 강의에서 참여적 교육으로 바뀌고 있다. 액션 러닝(Action Learning),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PBL(Project-based Learning), 마이크로 러닝(Micro Learning),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그룹 코칭(Group Coaching) 등의 키워드가 교육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이제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실무 경험 중심으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 참고자료 :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지식공감, 2018.10.9.)』

 

윤영돈 칼럼니스트는 비즈니스 글쓰기 전문가·윤코치연구소 소장·비즈라이팅스쿨 대표 코치다.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문예콘텐츠)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종합인력개발원 초빙교수, 성신여자대학교 경력개발센터 겸임교수, 문서서식 1위 비즈폼 부설 연구소장, 하우라이팅 대표 컨설턴트 등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다.

2002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비즈라이팅 실무 정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교육연수원, 서울시인재개발원, 경기도인재개발원 등 공무원 대상 보고서 교육, 삼성전자, 삼성SDS, LG전자, 포스코, SK, KT 등 신입사원 및 승진자 대상 보고서 교육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 『자소서&면접마스터』(공저), 『상대의 마음을 훔쳐라! 기획서 마스터』, 『한번에 OK 사인 받는 기획서 제안서 쓰기』, 『자기소개서 작성법 특강』, 『자연스럽게 YES를 끌어내는 창의적 프레젠테이션』, 『30대, 당신의 로드맵을 그려라』(한국문학번역원 주관 ‘한국의 책’ 선정, 중국어 번역 수출) 외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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