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아미쌤의 수능영어, 절대학력을 쌓자>

[한국강사신문 민아미 칼럼니스트] 학생A: "나는 (수능)영어시험만 보면 어차피 70점대이니까 11월 수능영어 3등급이 확실해.“ 학생B: "아직 5월인데 본인 등급을 예측하긴 이르지 않아?”

수능 영어영역을 대비할 때 합리적으로 예상하고 최선을 다해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비하는 요령 세 가지를 제시하려 한다. 첫째, 매해 이슈인 수능영어,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둘째, 2020 수능영어, 절대학력이 필요하다. 셋째 수능영어 절대평가와 입시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수능시험 자체의 잦은 변화와 함께 수능 영어영역 역시 안정적인 예측과 기대를 할 수 없을 만큼 해마다 이슈가 되고 있다. 간략하게 살펴보자.

2014학년도에는 영어 A, B로 수준별 시험도입, 듣기 22문항으로 늘고 독해 23문항으로 축소됐다. 2015학년도에는 1년 만에 수준별 시험을 철회했고, 듣기가 17문항으로 줄고 독해 28문항으로 고정됐으며, 다소 쉬웠다. 2016학년도에는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쉬운 수능영어기조를 발표했으나, 체감 난이도는 어려웠다. 2017학년도 쉬운 수능영어기조였으나, 실제는 불수능이라고 할 만큼 어려웠다. 2018학년도 절대평가 시행 첫해, 수능영어는 쉬웠다. 2019학년도 절대평가 시행 2년차, 전년도 등급 조절 실패로 절대 수준은 다시 높아졌다.

2019년 3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0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에 따르면 올해도 영어영역은 절대평가를 유지할 것이다. 난이도에 대해서는 매년 그러하듯 여러 예측들이 있다. 장기간의 수능영어 흐름을 본다면 합리적인 예측을 할 수는 있지만 시험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는 것이 수능영어시험이다.

둘째, 수능영어, 절대학력이 필요하다. 2014년 12월 교육부가 발표한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방안>에 따르면 ‘실제 영어 능력 향상이 아닌 높은 점수 획득만을 위한 불필요한 경쟁과 학습 부담을 경감하고 학생들의 실제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공교육 정상화 계기를 마련하려는 취지에서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한다고 하였다.

절대평가 이전에는 평균 97~100점이 되어야 안정적인 1등급을 예상할 수 있었다. 절대평가가 시행되면서부터는 90점만 넘으면 1등급이 된다. 수험생의 심리적 이완감이 크며 이는 영어 학습량의 감소로 이어졌다.

하지만 과거 수능영어 기출문제들을 분석해보면 수능영어가 요구하는 절대 학력 수준은 꾸준히 상승되어져왔다. 어휘와 구문 수준의 향상, 길어진 지문의 길이, 헷갈리는 선택지 배치, 사변적 내용의 증가 등 절대 실력을 갖춰야만 하는 시험으로 진화해 왔다. 2018년 수능영어 절대평가 시행 첫해를 제외하고는 수능영어 난이도가 쉬워진 적이 없으며 꾸준한 난이도 상승곡선을 그려오고 있다.

셋째, 수능영어, 절대평가와 입시전략에 대해 살펴보자. 절대 평가가 처음 시행된 2018학년도에 영어 1등급의 비율이 10%를 넘었다. 이런 수치는 학생들 사이에서 영어 상위 등급 받기가 쉬울 것이라는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2019학년도에는 1등급 비율이 5.3%로 크게 감소하였다. 전년대비 절반 수준이다. 1~2등급을 합하여도 19.6%로 2018학년도의 29.6%에 비해 절반이나 줄어들었다. <출처: 대성학원 공식 네이버블로그> 이는 고난도 변별력 문제인 빈칸유형의 오답률이 높아지는 등 즉, 절대평가이지만 측정하는 학력수준 자체가 어렵다는 반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입시전략 연구소 진학사 여의도센터장 신상우 대표는 ‘영어과목이 절대평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입시 전략 과목으로 중요하다.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춰야 상황에서 영어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또한 정시에 가면 대부분 영어 반영 비율이 전체 합격을 좌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가 대학입시에 반영되는 조건인 영어 반영비율, 등급 간 점수 격차, 과목별 점수의 감산, 가산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영어 절대평가 반영법이 지원하는 대학교에 따라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으므로 수험생 본인의 전략을 확인해야 함을 의미한다.

수능영어는 안정적인 예측이 불가능하며, 최근 5개년의 기출문제를 분석해 보아도 절대학력이 필요한 시험임을 보여주고 있다. 영어 과목의 높은 등급은 입시에서 여전히 중요하다. 수험생이라면 올해 본인이 지망하는 대학의 영어 반영 방법을 잘 확인하고 지원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절대평가가 주는 단순한 등급의 의미로 미리 단정 지어 결과를 속단하지 말자. 여름방학까지 절대 실력을 쌓고 동시에 자신이 목표로 하는 영어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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