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마포나비 독서포럼, 박은몽 저자특강 <인문학 스캔들>

[한국강사신문 최진아 기자] “사랑은 바람처럼 지나가고 인생은 남는다. 사랑을 하고 있을 때나 끝났을 때나 우리가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가야 할 이유이다.”

지난 27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주)엔터스코리아(마포구 망원동)에서 박은몽 저자가 자신의 저서 <인문학 스캔들>로 저자 특강을 진행했다.

박 작가는 대학에서 행정학을 공부했으며, 취재기자로 10년간 활동하다가 2005년 순수문예지 <문학과 창작>에서 소설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이후 소설가이자 대중서 작가, 칼럼니스트로 순수문학과 대중서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충청북도 스토리텔링 자문위원, 국가기록원 스토리텔링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다. 저서로는 <선덕여왕>, <화랑>, <청소년을 위한 시크>, <명품인생을 살아라>, <자퇴 선언>,<사랑 두 개의 심장> 등이 있다.

박 작가는 이날 강연을 시작하면서 “조르즈 상드는 쇼팽을 사랑했을 뿐만 아니라 예술과 문학을 사랑했다. 음악적 천재성을 사랑하고 이끌어주는 것에 희열과 보람을 느꼈을 것이다.”라고 말해 청중들의 공감을 불러냈다.

박 작가는 한편의 드라마 같은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 안에서 ‘내면의 힘’, ‘감성의 힘’, ‘만남의 힘’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강연을 이끌어갔다.

특히 박 작가는 ‘20세기 최고의 지성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사랑’, ‘남장 소설가 조르주 상드와 천재 음악가 쇼팽의 동거’, ‘로댕을 사랑한 클로델과 클로델을 즐긴 로댕’ 등의 실존적인 인물위주의 인문학 강연을 펼쳤다.
 

박 작가는 “당대 최고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사르트르와 <제2의 성>의 작가 보부아르 두 사람은 함께하기 위해서 소유하지 않고 서로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사랑할 수 있는 계약결혼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사랑을 통해 서로를 지적으로 성장시키고 사유를 확대해나간 커플이었다. 서로를 온전히 소유하지 않고 정신과 사유를 깨움으로써 평생 함께 생각하고 대화하면서 글을 썼던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의 뮤즈였고 영감의 원천이었다. 그런 사람을 평생 곁에 둘 수 있었다는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커다란 행운이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 작가는 “남자들의 천재성의 불을 지펴주었던 루 살로메는 니체, 릴케, 프로이트 등과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영감을 받아 많은 작품을 썼으며 자아를 발견하고 인생을 배웠다. 루 살로메는 언제나 지적 교제, 사랑 그 자체에 집중했을 뿐이다. 니체에게서 천재성을 끄집어내고, 릴케에게 위대한 시적 감성을 깨워주었던 것처럼 프로이트 안의 천재성에 더욱 영감을 불어넣었다. 그녀가 사랑한 것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그 감정 그 자체였을 것 같다. 그녀는 평상시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정신적 도약과 창조를 이뤄주는 에너지가 바로 사랑이라는 비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해 청중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박 작가는 “어둠을 비추는 빛처럼 쓸쓸함을 위로해주는 한 가지 사실은 모든 사랑은 흔적을 남긴다는 것이다. 사랑이 남긴 흔적을 자신의 성장과 성숙의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스스로의 몫이다.”라고 말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마포나비 독서포럼’은 격주 토요일 오전 7시에 (주)엔터스코리아(대표이사 양원근)에서 열린다. 처음 10분간은 추첨을 통해 신간도서를 선물로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후 20분간은 5~6명 정도가 한 조를 이뤄 자기소개와 친교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30분간 선정된 도서에 대해 조별 토론을 펼친다. 조별 토론이 끝난 후 저자 특강이 진행되며, 종료되면 질의응답시간 및 저자사인회가 이어진다. 마포나비 독서포럼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가능하다. 게다가 간단한 다과 및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마포나비 독서포럼 조찬우 회장(010-4040-4016)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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