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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배정인 기자] "우리는 가는 길을 쪼갤 필요가 있다. 길을 가다가 잠시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길 때, 지치는 순간이 생길 때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일어서서 다시 가야 한다.(중략) 잠시 쉬어간다 생각하고 다시 일어서 걸어가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움직이다 보면 실패 역시 실패가 아니라 잠시의 시련이나 쉼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본문 49p)

숙박업계 1등 기업 (주)야놀자의 이수진 대표가 쓴 책. <리스타트>를 읽었다.

이수진 대표는 이 책 <리스타트 :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클라우드나인, 2015)>를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그 대신할 말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다.

"젊은이들이여!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 손에서 자라 5학년이 되어서야 한글을 깨친 나. 중1 때 할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고 난 뒤 몰려오는 마음의 허전함이란. 늦게나마 공부를 시작해 금형과를 전공해 병역 특례로 사회에 조금 더 빨리 발을 내디뎠다. 스무 살도 되기 전에 서울로 상경해 혼자서 살기 위해 했던 모텔 청소부부터 시작해 수많은 실패와 도전들을 해왔다. 실패할 때마다 주저앉지 않고 써온 생생한 일기들을 통해 당신에게 도전하고 싶다. 나, 이수진이 이렇게 해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

​늘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찾아가 기댈 누군가가 없어서였을까? 그는 일기를 통해 스스로를 다독이고, 반성하게 하고, 다시 바로 세웠다. 야놀자 업무일지가 자신에게 보물상자라고 말할 만 하다.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무엇으로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미친 열정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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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그리고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이 여러 번 언급된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로부터는 '진정한 부자'의 의미를 깨달았고,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서는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여러 번 시도한 사업에서 실패하고 나서 그가 한 말이 떠오른다. 위에서 언급한 두 책에서 말해주지 않은 비밀을 찾았다고. "바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가장 잘 아는 것에서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 자기 앞에 놓인 시련들을 잘 받아친 사람. 내 눈에는 그가 그렇게 보인다. 비범함을 위해 평범함 그 이상의 노력을 기울이며 인내했던 사람. 경영자의 무거움도, 정체감이 주는 무기력함도, 그를 주저앉게 만들지 못 했다. 야놀자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어 어떤 난관을 어떻게 이겨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사람 냄새가 나는 책,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책, 정도를 걸어 자신만의 성공을 이룰 수 있게 격려하는 책. <RE:START>

 

<사진=이수진 페이스북>

이수진 저자는 자기 스스로 ‘노력 진행형인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를 좋아한다. 스무 살이 되기 전 혈혈단신 맨주먹만으로 서울로 상경해 모텔 청소부를 거쳐 2005년 스물여덟 살의 나이에 자본금 5,000만 원을 가지고 후배와 공동 창업해 (주)야놀자를 설립했다. 10년 만에 (주)야놀자를 숙박업계 1등 기업으로 만들기도 했다. 저서로는 <리스타트 :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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