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영 커리어코치의 길을 찾는 이야기

<사진=pixabay>

[한국강사신문 유선영 칼럼니스트] 사람들을 하루에도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씩 만나는 일을 하면서 저는 참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제게 주어진 감사한 선물은 바로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났던 사람들이었어요.

강남역 한복판에서 컨설팅을 했던 학생과 반갑게 스치기도 하고, 건대로 미팅을 가는 길에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낸 이와 마주치기도 하고, 전주 한옥마을에 놀러 갔다가 놀랍게도 아는 오빠를 만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전야미사를 드리러 간 성당에서 알고 지낸 강사님을 뵈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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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만나게 될 사람은 만나게 된다."는 말을 절감했었지만, 그때마다 제게 던지게 되었던 질문은, '나는 과연 누군가에게 길 위에서 만났을 때 반가움을 주는 사람일까?' '내가 길 위에서 반갑게 다시 마주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였어요.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 결국 관계라는 것은 마음이 시키는 일이어서 무엇 하나 빠질 것 없이 괜찮은 사람인데도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 존재하기도 하고 상대가 아무리 적극 호감을 표현해도 마음의 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기도 합니다. 다만 저는 누군가가 좋을 때, 사람 자체보다는 그 사람이 지닌 태도에 끌린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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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일에도 매사 최선의 노력과 정성을 다하는 사람,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즐기며 좋은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하는 사람, 주변 사람들과 아주 작은 콩 한쪽까지도 나누려 하는 사람, 세상 어떤 것들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가치와 소신을 지닌 사람, 언제나 사람을 향하는 사람,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위하는 마음을 지닌 사람, 어떤 것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잘 알고 오롯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와 따뜻한 눈빛을 가지고 세상에 연민을 지닌 사람,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긍정하고 인정하게 되는 사람. 자신을 편안하게 열어 보여서 나도 나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믿음을 주는 사람.”

적다가 보니 너무 좋은 사람, 사람들이 너무 많이 떠오르네요. 결국 길 위에서 언제라도 반갑게 만나고 싶은 사람은, 저의 어떤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도 괜찮을 편안한 사람이었어요. 그 사람이 지닌 편안함과 따스함이 저에게도 그대로 전해지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좋은 사람,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 오래도록 지켜내고 싶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결국엔 조금 더 마음을 쏟아 지켜내고 싶은 바로 저의 자리임을 기억하게 되는 밤입니다.

"당신이 다시 한 번 더 만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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