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수미 칼럼니스트] ‘다니엘 핑크(Daniel Pink)’는 ‘엘빈 토플러’와 함께 세계적인 미래학자로 꼽힌다. 기존 관습을 벗어나서 새로운 사고를 하라고 주장하는 그는 개인에게는 내적동기를 강화하도록 장려한다. 기업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그는 『드라이브(청림출판, 2011)』에서 스스로 챙기는 구체적인 목표의식을 내적동기, 혹은 자발적 동기라고 하였다.

외부적인 요인인 당근과 채찍에 의한 체력 고갈로 내적 동기를 실행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즉, 당근과 채찍은 조직에 있어서 성과를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역설한다. 당근 때문에 일 자체에 대한 열정과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잿밥에만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자기주도학습의 관점에서 상당히 설득력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다니엘 핑크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세 가지 내적동기를 이야기하였는데 autonomy(주도성), mastery(전문성), pupose(목적)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한다.

첫째, 주도성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방법으로, 하고 싶은 때, 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 할 때 생긴다. 이러한 자율(자발적 선택과 책임)과 신뢰가 자존감을 높여주고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해준다.

둘째, 전문성이다. 모든 생물에게는 ‘성장 본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 그 자체가 보상이고 일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이다. 호기심과 흥미로 시작하여 자기능력을 인지하면서 자신감을 느끼므로 회사는 프로그레스 피드백(progress feedback)만 해주면 되는 것이다.

셋째, 목적은 나침반과 같은 존재의 이유이다. 언제 어떤 상황이어도,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되는 조직문화의 힘을 의미한다. 공동체 및 조직의 목적과 사명, 가치와 보람에 기여함으로써 정체성과 자부심 충족할 수 있다. 우리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열정을 가지고 창조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선물이나 상품 같은 외적동기부여가 아니다.

우리에게 내적 동기부여를 주는 것은 세 가지다. 첫째, 자기스스로 자신의 삶과 일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도성이다. 둘째, 자신이 하는 일을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인 전문성이다. 그리고 셋째는 더 원대하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목적이다. 강사들도 4차 산업혁명을 헤쳐나가려면 거대한 물고기가 아니라 빠르고 작은 물고기들의 네트워크 같은 전문가 조직으로 진화해야 하지 않을까.

자기주도학습의 성공비결 중 하나는 전원 티칭하게 만드는 것이다. 즉, 모든 학습자들이 강사의 마인드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의 강사는 가르치는 것의 재앙을 경계해야 한다. 강사의 의견은 지시가 되기 때문이다. 즉, 강사가 의견을 내면 곧 지시사항이 된다. 서울대학교 교수가 수학시간에 플립러닝을 진행하였고. 큰 효과가 입증되었다. 그런데 왜 동네학원은 플립러닝 간판을 단지 채 6개월도 되지 않아 간판을 내릴까? 바로 학습자의 자기주도학습역량 때문이다.

요즘 오픈 캠퍼스라는 게 있다. 같은 주제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이다. 전문가가 필요한 부분은 한 사람이 대표로 강의를 듣고 와서 가르쳐 주기도 한다. 빠르고 재치있는 젊은 사람들에게서 배울 것이 많다. 바야흐로 플립러닝시대! 이렇게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너무나도 똑똑한 젊은이들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치려고 한다면 꼰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자료 : (주)한국강사신문 강사연구분석센터의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지식공감, 2018.10.9.)』

 

이수미 칼럼니스트는 교육학과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주)이수미학습코칭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한국코칭학회 상임이사, (사)한국인성학회 운영이사, 연세대학교 학습코칭 전문가 과정 책임교수, (주)휴넷 인터넷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2017 대한민국 명강사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스마트폰 게임 ‘고스톱 영어’를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입이 뻥 뚫리는 영어패턴 35』, 『자기주도학습개론』, 스타강사 12인의 미래계획서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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