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경찰서 학습모임 '폴러스'

밀양경찰서 학습모임 '폴러스' <사진=오종민 제공>

[한국강사신문 김장욱 기자] “경찰도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생각에 학습모임을 결성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몇몇 동료와 후배들에게 학습모임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했는데, 다행히 뜻이 통하는 경찰들이 있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근무 시간 후 독서 등 자기계발을 하는 경찰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경남 밀양경찰서 학습모임 ‘폴러스’ 경찰관들. 폴러스는 폴리스(police)와 어스(us)의 합성어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경찰’이라는 의미다. 모임은 밀양경찰서 경무계에 근무하는 오종민 경사가 제안해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 현재는 신임 순경 등 9명이 참여해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갖는다.

폴러스는 운영방법이 특이하다. 정해진 규칙이나 기준이 없고 무엇이든 구성원들의 투표로 정한다. 예컨대 모임의 회장이 없는 이유도 그렇다. 매달 회장을 정하고, 회장이 된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주제로 그 달의 모임을 이끌기로 합의한 결과다. 구성원들의 리더십을 기르고자 다함께 투표로 채택한 방법이다. 주제 선정에도 제한이 없으며, 여행, 독서, 봉사 등 그야말로 자율이다.
 

밀양경찰서 학습모임 '폴러스' <사진=오종민 제공>

폴러스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한 달에 한 건씩 신문에 실을 독자투고를 쓰기도 하고, 영화 한편을 정해 관람 후 토론을 갖기도 한다. 같은 사안을 두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배운다. 지난 6월에는 <협상의 한 수>를 쓴 오명호 열린협상연구소 소장을 초청해 저자 특강을 듣기도 했다.

폴러스 리더인 오종민 경사는 “경찰서의 경직된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었다. 폴러스는 ‘재미’와 ‘자율’을 추구하는 경찰들의 자기계발 모임이다. 모임을 통해 안주하는 경찰이 아닌 끊임없이 성장하는 경찰이 되길 바란다. 더불어 이러한 학습모임을 전국적으로 확대시키는 게 바람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경사는 2003년에 순경으로 입직한 경무계 7년차 경찰이다. 현재 경찰청 동료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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