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박종하 칼럼니스트] 강의를 내용과 전달로 나눠서 생각해보면, 강의 내용만큼 중요한 것이 강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지루하고 졸리게 말하는 강사의 강의는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어려울 것이다.

전달은 강사가 말을 재미있게 잘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특히 짧은 시간의 특강이 아닌 창의력 향상을 위한 8시간 워크숍과 같은 경우를 생각해보면, 강사의 말을 계속 듣는 것보다는 효과적인 교육 훈련의 과정을 위한 구조적인 교수학습의 전략이 필요하다. 강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콘텐츠가 만들어져야 한다.

교육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준과 상태에 맞게 콘텐츠가 설계 되어야 한다. 특히 기업교육의 경우에는 비자발적인 참여자들이 많기 때문에 재미와 흥미의 요소를 갖춘 내용 구성과 강의 진행이 필수적이다. 강의 콘텐츠 개발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학습효과 피라미드를 기본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습효과 피라미드에 의하면 수동적으로 듣고 읽는 것으로는 10%정도만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반면, 실습을 해보고 내가 설명하는 과정을 거치면 기억이 80% ~ 90%까지 높아진다는 것이다.

학습효과 피라미드가 의미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강사가 중심이 되는 강의 중심의 수동적인 학습보다는 교육생이 중심이 되는 참여형 학습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밥 파이크(Bob Pike)의 창의적 교수법는 “강의하지 말고 참여시켜라”는 것을 핵심 메시지로 전하고 있다.

전통적인 교육은 강사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고 교육생은 단지 듣기만을 한다. TV를 보는 것처럼 강의를 본다. 하지만, 그런 수동적인 방식으로는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교육생이 직접 참여할 때 교육의 효과는 커진다. 특히, 성인을 향한 교육은 더 더욱 그렇다. 따라서, 강의 콘텐츠를 구성하고 진행방식을 설계하려고 하는 사람은 반드시 교육생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교육생을 능동적으로 참여시키는 방법으로는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일정한 주제를 학습한 생각의 도구를 이용하여 실습하는 것에서 게임처럼 놀이처럼 교육을 진행하고 그런 과정을 통하여 특정한 개념을 이해하고 익히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교육의 방법은 교육 환경에 따라 고려해야 한다. 6명이 팀을 이루어 게임을 하거나 실습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어도, 100명의 사람이 제한된 장소에 있을 때 강사 한 명이 팀 단위의 실습을 진행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 참고자료 :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지식공감, 2018.10.9.)』

 

박종하 칼럼니스트는 고려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 수학과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박종하창의력연구소 대표 및 창의력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삼성전자 중앙 연구소, PSI컨설팅에서 근무했으며, 이언그룹 컨설턴트, 클릭컨설팅 창의력 컨설턴트로도 활동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시작한 SERICEO에서 6년 넘게 동영상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그룹 등 국내 유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창의력과 관련된 강연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07년 한경닷컴 올해의 칼럼니스트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 『문제해결자』, 『다르게 생각하는 연습』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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