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자일리톨, 북유럽의 복지국가, 산타클로스의 나라 등등 여타 다른 북유럽 국가보다는 핀란드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있지만 이러한 단편적인 정보로는 전달할 수 없는 핀란드의 역사에 대해서 말하는 책은 없었다.

『자유와 독립을 향한 여정 핀란드 역사(지식공감, 2019)』 저자 김수권은 외교공무원으로 외국에서 오랜 세월 근무했지만, 그중에서도 ‘핀란드’라는 나라의 새로운 매력에 빠져 개인적인 관찰과 탐구의 시간을 통해 이 책 『자유와 독립을 향한 여정 핀란드 역사』를 써내려갔다. 그만큼 핀란드에는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있던 것이다.

이 책 『자유와 독립을 향한 여정 핀란드 역사』는 오늘날의 핀란드가 있기까지의 과정을 대외 정책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핀란드의 대 소련 관계는 강대국과 이웃하고 있는 작은 나라의 생존 전략의 한 예로서 우리도 자연스럽게 갈만한 주제다.

핀란드의 대 소련 정책은 작은 나라가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더 나아가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소련에게 지나치게 굽실거리는 유화정책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듯이 한 나라의 역사를 그렇게 일도양단하는 식으로 정의하는 것은 위험하다.

2차 대전 이후 특수한 핀란드의 대 소련 정책은 1944년 휴전 이후 1980년대 초반까지 이어지는 긴 기간이며 그동안 행위자가 다르고 시대적 환경도 바뀌었다. 이 책은 이 시기 핀란드의 대 소련 외교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각종 자료와 문서 같은 구체적인 증거들을 제시함으로써 기술과 평가에 있어서 객관성을 보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책 『자유와 독립을 향한 여정 핀란드 역사』은 핀란드의 역사와 핀란드의 대 소련 외교정책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의미 있는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책을 읽다 보면 정확한 사실만을 전달하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보인다. 그렇기에 원문 중 일부를 가져와 직접 번역을 통해 설명한 부분도 있으며 어감 때문에 일부러 사용한 단어들도 있다. 한 나라의 역사를 설명한다는 것은 책임감 없이 할 수 없는 일이다. 분명히 핀란드의 역사를 말할 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핀란드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저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저자는 “핀란드라는 나라의 정치 단위의 탄생과 발전 과정, 600년에 걸친 스웨덴 시대, 100여 년에 걸친 러시아 시대를 비교적 상세히 소개하여 핀란드의 연원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1917년 독립 과정과 이후 신생국 핀란드의 성장과 발전 과정을 소개했다.

1939년과 1941년 두 번에 걸친 소련과의 전쟁의 발발 과정과 의미를 소개했다. 전쟁에서 패한 후 존망의 위기 앞에 선 핀란드의 선택, 지도자들의 생각과 정책, 대외 관계와 국내 정치의 상호 작용, 케코넨 대통령 시절 대 소련 정책의 공과 과 등을 역사적 사실과 자료 등을 제시하면서 기술하고 평가했다.”라며 출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자유와 독립을 향한 여정 핀란드 역사』의 저자 김수권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에 외교부에 입부했다. 줄곧 외무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2018년 말 정년퇴직하였다. 외교부 본부에서는 북미3과장(한미안보협력), 평화외교기획단장을 역임했고 재외공관은 주 캐나다 대사관 참사관, 주 유엔대표부 공사, 주 라오스 대사, 주 핀란드 대사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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