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아미쌤의 6월 모평 성적별 영어학습 전략

[한국강사신문 민아미 칼럼니스트] 학생 A: "어떡하지? 3주 후면 6월 평가원 모의고사야. 그런데 영어는 범위도 딱히 없고 절대평가라 그다지 긴장되지 않아.“

학생 B: "그래도 쉽게만 생각할 일이 아니야. 공부한 만큼 결과가 나올 거야.”

다가오는 6월 4일, 수능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수능 모의고사인 6월 학평을 시행한다. 실제 수능과 가장 가까운 시험이고, 그 결과 또한 대학입시를 위한 기본 자료로 활용이 되어 수험생들에게는 중요한 시험이다. 남은 3주는 긴 시간도 아니지만 짧은 시간도 아니다.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성적별 영어 학습법을 살펴보자.

본인의 점수가 상위권이라면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을 계획해야 한다. 심리적 안정감은 나쁘지 않지만 방심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고난도 유형과 본인이 취약한 유형의 문항을 공략하는 것이 필수다. 유형별로 정리한 기출문제를 50~100문항 정도, 양적으로 많이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프 모의고사를 통해 고난도 배치 부분에서 실점이 없도록 훈련을 한다. 기출문제풀이를 통해 전체 수능 영어 출제흐름을 볼 수 있도록 하며, 까다로운 문항에 대한 토론과 자신만의 오답관리를 하면 도움이 된다. EBS수능연계 교재를 다 볼 시간이 없다면 EBSi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2020수능특강 필수복습지문’을 활용한다. 난이도가 높고 논리적으로 밀도 있는 지문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점수가 중위권이라면 첫 번째로 확인할 것은 어휘학습 상태다. 한국교육방송공사 EBS에서 출간한 『2020학년도 수능연계 교재의 VOCA 1800』 교재 기준으로 어휘에서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 여러 번 반복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특히 중위권 학생이라면 쉬운 유형을 다 맞출 수 있고, 불필요한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신의 등급에서 더 이상의 점수 향상이 없는 경우 고난도 (3점)문항을 공략해야 할 시점이다. 어려운 문항이 배치되는 30-45번을 집중적으로 풀어보는 하프 모의고사를 권장한다.

실력이 있어도 제한된 시간 안에 모두 풀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문제를 모두 풀 시간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 독해 문항 전체를 전반적으로 빠르게 읽는 ‘속도 향상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연스럽지 않은데 의도적으로 빨리 읽다 보면 내용 이해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고난도 문항은 상위권, 중위권 학생 모두가 한 번 읽고 정답을 고르기가 어려워 시간을 많이 소모하게 된다. 문제풀이 시간이 부족할까 걱정이 된다면 (두 번 읽지 않아도) ‘한 번에 읽어 정확하게 정답을 체크할 수 있는 문항의 수’를 늘리자.

하위권 학생이라면 조급한 마음보다는 수능 전까지 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필수 수능 어휘 학습에 초점을 두자. 무조건 암기하기보다는 어휘가 사용된 글, 문장의 맥락에서의 의미 학습을 해야 유연하게 독해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의 듣기 문항 점수 확인은 중요하다. 듣기 17문항 중에서 4~5개 이상 오답이 나온다면 전반적으로 듣고 읽는 영어 유창성 수준을 올릴 필요가 있다.

EBSi 사이트에서 주혜연 선생님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듣기>는 단기간 몰아서 공부하는 전략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대신 기본기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독해 영역보다는 한결 수월하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러니 무리한 계획 대신 지금부터라도 매일 듣기를 위한 시간을 조금이라고 확보하자.” 그렇다. 수능 영어도 기본적으로는 ‘언어’이기 때문에 듣기를 통한 언어로서의 영어 느낌 찾기가 핵심이다. 음성파일을 이용한 듣기 지문 학습, 독해 지문 학습을 습관화하자.

조심해야 할 것은 대충 읽고 섣불리 자신이 예상하는 답을 고르는 것과 시간 안배를 못하는 것이다. 조바심 때문에 글에 대한 이해 전에 문제풀이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고난도 문항에 많은 시간을 쓰기 보다는 본인이 풀 수 있는 문항을 실수 없이 푸는 것이 좋다. 어법적 지식이 부족하고 고난도 문항을 놓치더라도 수능 필수 어휘만 잘 알고 있다면 등급 향상이 가능하다.

6월 모의고사는 수험생들에게 부담스러운 시험임이 틀림없다. 모든 시험의 조건은 수험생들에게 동일하다. 자신의 성적에 맞는 영어학습법을 참고하여 남은 기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준비를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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