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효석 칼럼니스트] 소리는 공기의 진동을 통해 전달된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우주 전쟁을 하는 장면을 보면 레이저 총을 쏘거나 우주선이 폭파될 때 굉음이 들리는데 영화 속의 장면일 뿐이다. 현실에서는 우주에 공기가 없기 때문에 소리가 전혀 나지 않는다. 공기가 없다면 음파를 진동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리는 진동으로만 전달되며 진동이 많고 풍부할수록 더 멀리 또렷하게 전달된다.

종을 예로 들자면 손바닥 크기만 한 종보다 사람 크기만 한 종이 소리가 풍부하고 더 멀리 전달된다. 이렇듯 입안에 공간을 많이 만들면 더 큰 진동을 만들어 좋은 목소리가 된다. 그래서 스피치 연습할 때 혀를 내리고 입을 크게 벌리고 발음하면 좋다.

연기자나 방송인들이 젓가락을 입에 물고 연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인데 의도적으로 입을 벌리지 못하게 하고 연습하면 젓가락을 빼고 발음했을 때 조금 더 입을 벌리게 된다. 또한 입을 벌리지 못하고 큰 소리를 내려고 하면 자신도 모르게 목구멍 부분의 연구개가 커진다. 지속적인 훈련을 하게 되면 연구개가 많이 열리면서 입안의 공간이 넓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발음은 문장의 글씨와 같다. 깨끗하고 바르게 쓴 글씨를 보면 읽기 편하듯이 좋은 발음은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신뢰감까지 준다. 우리말은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다. 자음은 혀의 위치와 입의 위치에 따라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 또한 자음은 어릴 때 부모를 통해서 배운다.

성인이 되어서 외국어를 배우면 현지인처럼 발음하기 어려운 것은 자음 발음 때문이다. 혀 짧은 소리를 내는 교육생을 보면 혀가 짧은 것이 아니라 혀를 물고 발음하기 때문이며 부모가 그런 발음을 했을 확률이 크다. 호남 출신은 ‘ㅎ’ 발음이 힘들고 영남 사람들은 ‘ㅅ’ 발음에 어려움을 느낀다. 자음 발음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자신의 발음에 대한 문제점을 알게 하는 것이 먼저이고 표준어를 듣고 꾸준히 흉내 내는 방법밖에 없다.

반면에 모음 발음은 상대적으로 교정하기 쉽다. 다행히 우리말에서 발음에 절대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모음이다. 입만 크게 벌려도 발음이 한결 깨끗하게 들리게 되며 이중모음은 ‘ㅜ’ 발음과 ‘ㅗ’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훈련을 통해 개선된다. 모음 발음은 인터넷에 ‘발음 연습표’를 검색하면 많은 자료를 만날 수 있다. 이를 프린트해서 책상 위에 붙여 놓고 하루에 한 번씩만 연습해도 발음은 좋아진다. 또한 신문과 책을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는 연습까지 덧붙이면 금상첨화다.

※ 참고자료 :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지식공감, 2018.10.9.)』

 

김효석 칼럼니스트는 홍익대학교 대학원 광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김효석&송희영아카데미 대표, 평화방송 MC 등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강사협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한국케이블TV협회 유선방송위원회 위원장상, 사랑의쌀 나눔대상 자원봉사부문 개인 우수상, 대한민국 국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공로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대한민국 최초의 강사 트렌드 분석서인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를 비롯해 『OBM 설득마케팅』, 『불황을 이기는 세일즈 전략』, 『카리스마 세일즈』, 『세일즈전사로 다시 태어나기』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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