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22일(수) 21시 30분 EBS <한국기행>에서는 부엌기행 제3부 ‘냉장고야 미안해’가 방송된다. 부엌 없는 집은 없다. 인류가 시작된 수천 년 전 과거부터 현재까지 빈부나 지위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평등하게 모든 집에 있는 부엌. 매일의 끼니를 준비하는 단순한 공간인 듯 하지만 오랜 생활의 지혜 저장고다.

다양한 삶의 방식과 형태를 담아내는 부엌을 찾아가는 기행. 철마다 자연을 들이고 저장하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부엌부터 오랜 고택에 남아있는 지혜로운 공간으로서의 부엌까지. 부엌의 공간을 확장하여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를 담는 부엌을 만나러 떠난다.

△제3부 냉장고야 미안해 : 아내가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고 아내의 부탁은 언제나 일 순위다. 그러나 항상 2% 부족한 완성도에 오늘도 남편이 만든 도마는 아내 손에서 갈 곳을 잃었다. 냉장고를 가득 채워놓지 않고도 날마다 다르게 올라오는 집 주변 신선한 자연의 재료들로 매일 새로운 천국의 맛을 차려내는 아내다.

<사진=EBS>

방금 따온 찔레로 만든 소스를 곁들인 호밀빵에 남편이 준비한 향긋한 박하차를 마시는 햇살 가득한 오후. 자연 그대로를 식탁 위에 차리는 부부의 부엌에서 냉장고는 오늘도 찬밥 신세다.

평범한 부엌 옆 조그마한 비밀의 문을 열고 통로를 지나면 나타나는 신비한 공간이 있다. 한 여름에도 으스스하게 서늘하다는 동굴은 아내가 직접 담근 매실 진액도 저장하고 와인도 저장하는 천연냉장고다.

전직 일식 요리사인 남편이 오랜만에 솜씨 발휘한다는 소식에 주변 이웃들은 한달음에 달려와 초밥 맛에 한 번, 동굴의 시원함에 두 번 매료되어 쉬이 떠나지 못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