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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그리고 조앤 롤링”환타지영화 속의 인문학 ②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중에서 <사진=네이버 영화>

[한국강사신문 윤상모 칼럼니스트]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지하철역이다.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주인공 해리는 호그와트 마법 학교로 가기위해 킹스크로스역의 9¾ 승강장 벽을 뚫고 들어간다. 관광객들은 킹스크로스역에서 해리 포터처럼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은 선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이 마법의 세계로 통하는 곳을 킹스크로스역으로 정한 이유는 조앤의 부모님이 처음 만난 장소가 그곳이기 때문이다.

조앤 롤링은 어려서부터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조앤이 쓴 최초의 작품은 6살 때 동생 디앤을 위해 지은 「토끼이야기」이다. 홍역에 걸린 토끼를 친구들이 구해준다는 내용의 동화다. 10살 때는 「일곱 개의 저주 받은 다이아몬드」라는 단편 소설을 쓰기도 했다. 조앤은 특히 환타지 소설을 좋아해 J. K 롤링의 「반지의 제왕」, 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를 밤새워 읽었다. 「그리스로마 신화」역시 조앤이 즐겨 읽었던 책 중의 하나였다. 조앤은 환타지 소설과 신화를 읽으며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조앤이 대학에 들어갈 나이가 되었다. 조앤의 어머니는 조앤에게 불어를 전공하라고 권유했다. 불어를 배우면 대기업이나 관공서에 취직이 잘 될 거라는 이유에서였다. 조앤은 평소 읽었던 고전을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었다. 글도 쓰고 싶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뜻을 거스를 수도 없었다. 조앤은 고민 끝에 불문학과와 고전학과에 모두 지원했다. 두 과 모두 합격했다. 조앤은 불문학과 보다는 고전학 수업에 더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고전 문학이 주는 지적 희열과 깨달음이 조앤이 바랬던 대학 공부였기 때문이었다.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중에서 <사진=네이버 영화>

포르투갈에서 신혼살림을 꾸렸던 조앤은 남편과의 불화로 결혼 1년 만에 이혼했다. 갓 태어난 딸을 데리고 영국으로 돌아왔다. 돌이 채 안된 딸을 돌보며 일할 곳은 없었다. 정부에서 주는 생활보조금이 유일한 수입이었다. 조앤은 카페를 전전하며 「해리포터 1권」을 썼다. 지인의 소개로 고등학교 불어교사 자리가 생겼다. 조앤은 또 다시 고민했다. 딸을 키우기 위해 교사를 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 갈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꿈이었던 작가의 길을 갈 것인가? 조앤은 후자의 길을 택했다. 글쓰기를 접고 교사로 살아간다면 자신의 꿈은 영원히 이룰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 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에 놓인다. 특히 전공이나 진로처럼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 이유는 미래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선택이 옳은 결정일까?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 이 길을 간 뒤에 후회하지는 않을까?’ 조앤 롤링은 결정의 순간이 되었을 때 좋아하는 과목을 선택했고 자신의 꿈을 위해 안정된 삶을 포기했다. 조앤은 하버드 대학의 졸업식에 초대되어 축하 연설을 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열여덟 살 때, 그 때는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었던 그 무엇을 찾기 위해 제가 발을 들여놓은 고전 문학부 건물 복도 끝에서 제가 얻은 수많은 깨달음 가운데 하나는 그리스의 저자인 플루타르크의 바로 이 구절입니다. 우리가 내면에서 성취하는 것이 우리 외면의 현실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스릴있고 흥미진진한 환타지영화 「해리 포터」속에는 인문 고전이 전해준 깨달음과 힘든 선택을 통해 얻은 조앤 롤링의 내면속의 성취가 숨어있다. 우리가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순간에 놓였을 때 자신만의 해답을 찾는데 좋은 참고서가 돼주기 때문이다.

 

 

윤상모 칼럼니스트  hp13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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