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31회)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서른한 번째 인터뷰로 HRD Master lab '전익표 대표'를 만났다. 전 대표는 유니베라 Korea 교육기획팀장, 동국제강 그룹연수팀 리더십·컨설팅 담당, 동국제강 그룹인사팀 인사조직담당 등 교육담당자로 15년간 근무했다. 수많은 교육기획 및 운영, 강사미팅, 강사섭외 등의 경험을 통해 기업의 교육담당자가 원하는 것을 정리해 ‘강사학 개론’이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Q. HRD Master lab은 무엇을 하는 곳입니까?
 

HRD Master lab은 강사 분들의 강의 기획, 제안, 브랜딩 연구를 도와주고, 전문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표준화시켜주는 연구소입니다. 특히 HRD 콘텐츠를 검증하고 평가하고 있으며, 뛰어난 강의 프로그램을 선정해 현업에 적용시킬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팔로워십이나 조직활성화 연구를 테마로 하고 있는 HRD 전략 및 교육 프로그램 연구소입니다.

Q. ‘강사학 개론’ 소개 부탁드립니다.

처음에는 ‘강의 디자인’이란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강의 디자인’이 강의용 교안을 만들어주는 곳으로 생각하셨어요. 그래서 영화 ‘건축학 개론’을 벤치마킹해서 ‘강사학 개론’이란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오랜 기간 교육담당자로 지내오면서 느낀 점은 강사들과 교육담당자간에 생각하는 것이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저는 강사 분들이 이런 점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컸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 조금 더 개선을 한다면 강사 분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강사학 개론’을 시작했습니다.

‘강사학 개론’ 콘텐츠는 4년 전에 개발했고, 실제 강의로 개설한 것은 올해 4월부터입니다. ‘강사학 개론’은 크게 세 가지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료=HRD Master lab>

첫 번째로 강사님들이 강의를 요청받고, 진행하고, 마무리하는 단계까지에서 교육담당자와의 접점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항들, 즉 유의사항, 챙겨야 할 사항 등을 정리한 것입니다. 두 번째로 교육담당자들이 중요시하는 것들, 즉 강의의 흐름, 강의제안서 등에 대한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세 번째로 강사들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도록 ‘코칭’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기업에서 강의하고 싶은 강사 분들을 대상으로 기업이 원하는 콘텐츠로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Q. 교육담당자 입장에서 본다면, 강사로서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담당자 입장에서 보자면, 처음 강사와의 통화에서 열정이 있는지 없는지 느껴지거든요. 강사 분들은 강의를 시작해서 5분이면 강사에 대한 판단이 선다고 이야기하지만, 교육담당자의 입장에서는 강의장 앞에서 인사할 때부터 판단이 됩니다. 그래서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본인이 하고 싶은 강의의 흐름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강의의 흐름보다는 기승전결을 유지하려는 데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강의는 사실 기승전결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이 순서가 바뀔 수도 있다고 봅니다. 교육담당자가 교육목표로 설정한 흐름에서는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명강사 분들은 이런 흐름을 쥐락펴락 할 수 있는 분들이세요. 저 강의를 들으면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것이 바로 최고의 강의라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신뢰성입니다. 교육담당자와의 신뢰가 중요합니다. 그전에 강사 본인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많은 강사 분들이 본인의 콘텐츠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콘텐츠를 많이 사용하거든요. 다양한 강의를 들어본 교육담당자들은 이 부분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Q. 앞으로의 비전이나 계획이 있으시다면?

‘강사학 개론’의 콘텐츠를 엮어 책으로 출간할 계획입니다. ‘기업교육담당자가 선택하는 강사의 비밀’과 같은 콘셉트를 가지고 작성하려 합니다. 그동안은 강사의 입장에서 강의계획이 진행되었다면, 저는 교육담당자의 입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풀어가려고 합니다. 강사들이 더 눈에 띄고 더 좋은 강의를 보여줄 수 있도록 내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명강사라고 알려진 분들 중에도 자신이 왜 명강사인지 모르는 분들이 계십니다. 예를 들어 단지 강의만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인품이나 매너가 좋아서일 수도 있거든요. 또는 홍보가 잘 되었거나 강의 중 독특한 특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강사 분들은 내가 강의를 잘 하기만 한다면 명강사가 될 것이라는 오해를 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런 인식을 바꿔드리기 위해 다양한 관점에서 명강사가 될 수 있게 도와주려는 콘텐츠를 만들려는 것이 ‘강사학 개론’이고 이것을 책으로 펴낼 계획입니다.

저는 회사를 나온 지 7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앞으로도 강사들을 위한 길라잡이 콘텐츠를 많이 생산하려고 합니다. TOM(Think Of Master)이라는 콘텐츠를 만들어 강사 분들이 강의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만들려합니다. 교안도 그중 하나고, 교육담당자의 심리나 패턴분석도 그 중 하나이고요. 이런 자신만의 콘텐츠를 갖고 계신 분들을 모셔서 다양한 강의 콘텐츠가 모인 TOM이라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감사합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