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는 23일(목) 21시 50분 EBS 다큐시선 에서는 ‘커피홀릭 대한민국’이 방송된다. 커피 시장 규모 11조 원 시대! 1년간 한 사람이 소비하는 커피양만해도 512잔에 달한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 속에 커피는 빠질 수 없는 기호식품이 되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일까? 다방 커피에서부터 커피자판기, 인스턴트커피 그리고 전문 커피숍까지. 커피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끊임없는 변신을 추구해 왔다. 각성제로, 소통의 도구로, 사색을 돕는 친구로 우리의 삶과 늘 함께 해온 커피. 우리 사회에서 커피는 어떤 존재로 자리매김해온 것일까? 커피공화국에 살고 있는 지금, 커피를 통해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는 새로운 시선을 담도록 한다.

△이 시대의 에너지원, 커피? : “저 같은 경우에는 불안하니까 커피를 마셔요.(박지용, 트럭운전사)” 모두가 잠이 든 늦은 밤, 작은 긴장도 놓칠 수 없는 지용 씨가 눈을 번쩍인다. 커다란 핸들을 붙잡은 그의 손에는 옮겨 나르는 화물 외에도 가장의 책임감이 잔뜩 실려 있다.

인천부터 부산까지 400km, 야간의 운반 작업은 거뜬히 해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다름 아닌 ‘커피’였다. 운전석에 딸린 작은 냉장고 안에는 그가 의지할 수 있는 커피들이 쌓여있었다. 잠깐 들른 휴게소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것은 자판기 커피. 커피 덕에 오늘도 그는 어두운 밤 무거운 트럭에 몸을 싣고도 외롭지 않게 다섯 시간을 달릴 수 있다.

커피에 기대는 것은 비단 지용 씨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커피를 마셔야만 하는, 어쩌면 마실 수밖에 없었던 우리 사회의 모습을 지난 역사와 함께 조명해본다.

△정을 나눠요, 인스턴트커피 : “어딜 가면 대접으로 한 대접씩 커피를 주니까 주는 대로 마시는 거야(손현수/ 통동리 이장님)” 과연 커피는 바쁜 도시인들만의 상징일까? 회색 도시 사람들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수박 농사짓는 통동리의 손현수 이장님이다.

<사진=EBS>

꿀맛 나는 수박으로 유명한 맹동면의 통동리. 그가 수박 말고도 꿀맛이 나는 게 있다며 엄지를 드는 건 ‘커피’다. 어딜 가나 한잔씩 쉽게 건네는 커피를 받아 마시다 보니 인이 박혔는지 계속 마시게 되었다고 하는데, 농촌에서는 커피를 어떻게 즐기고 있을까?

옛 시골에서는 어느 순간 보편화가 된 인스턴트커피를 국그릇에 한가득 타서 대접하는 것이 정을 나누는 것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이장님의 커피사랑을 살펴보며 우리네 빨리빨리 문화를 그대로 담은 인스턴트커피의 시발점을 추적해본다.

△어서 오세요, 커피공화국! : “도서관은 되게 조용하고 집은 너무 편해서 카페가 딱 적당한 것 같아요. 공부하기에(김진서/ 대학교 신입생)” 커피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커피 소비량은 물론, 커피 시장의 규모도 몸집을 키우고 있는 대한민국. 우리나라에서의 커피는 단순히 커피 한잔의 맛과 여유만을 품고 있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커피를 통해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과거의 다방을 거쳐 지금의 카페로 오기까지 커피의 공간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 것일까? 일명 ‘코피스족’, ‘카공족’이라 불리는 신인류 등장의 중심에도 커피가 있다. 일이나 공부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카페는 다른 나라와는 다른 차별점이 있다고 한다. <다큐 시선>에서는 우리의 놀이 문화가 된 커피를 통해 우리 세태를 반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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