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는 24일(금) 1시 5분 EBS <지식채널e>에서는 ‘뭘 좀 모르는 아이들’이 방송된다. ‘자치’, ‘민주주의’의 뜻을 알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청주 사직초 학생들 역시 마찬가지다. ‘자치’가 뭔지, ‘민주주의’가 뭔지 모른다. 그런 학생들이 전교생이 모이는 월간 조회 시간에 교장 선생님의 마이크를 빼앗았다.

‘자치’가 뭔지,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면서 자연스럽게 자치와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청주 사직초 학생들의 이야기, <지식채널e>에서는 ’뭘 좀 모르는 아이들’ 편을 방송한다.

△교장 선생님의 마이크를 빼앗은 학생들! : 매달 첫째 주 월요일에 열리는 ‘전교 다모임’, 전교생이 모인 자리에서 교장 선생님의 길고 지루한 훈화는 시작된다. 하지만 충북 청주 사직초등학교의 훈화는 색다르다.

‘안녕하세요. 저는 5학년 1반 손하은입니다.’ 훈화라는 고리타분하고 시대착오적인 단어와 시간은 초등학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대체했다. 전교생 앞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자격은 따로 없다. 사직초등학교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전교생 앞에서 자신이 준비한 이야기를 발표한다.

△진행부터 지휘까지! 선생님들을 들러리로 만든 학생들 : '전교 다모임’에서 교장 선생님의 역할은 단 하나. 교내, 교외에서 받은 상을 전달하는 일이다. 다른 선생님들 역시 마찬가지, 아이들이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는 전교 다모임 시간에 선생님들은 그저 서 있을 뿐이다. 전교 다모임의 모든 과정은 학생자치회의 손을 거친다.

<사진=EBS>

학생들은 달고나(이달의 고민을 나눠요) 게시판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과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전교생의 투표를 통해 이달의 규칙을 정한다. 교장, 교사, 학생 순의 수직적인 위계질서와 일방적인 의사결정에 익숙했던 아이들은 학생이 중심이 된 학교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배우고 있다.

△뜻을 알아야만 할 수 있나요? ‘자치’로 담을 넘는 학생들의 목소리 : ‘학교는 생활 방식으로써의 민주주의가 실천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교육학자 존 듀이)’ 학생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2012년, 서울 수송초등학교의 동아리 ‘솔루션’은 국립중앙박물관이 해마다 수많은 학생이 체험 학습으로 오는 장소임에도 도시락을 먹을 공간이 없다는 사실을 문제로 인식했다. 그리고 박물관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민원과 편지를 썼다. 그 결과, 박물관에 관람객들을 위한 실내 도시락 공간이 마련되었다.

2018년 전북 남원시 학생회 연합회는 남원시장 후보자 초청 공청회에 참가했다. ‘학교’라는 일상의 공간에서 단순히 ‘민주주의’의 정의를 배우는 것을 넘어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지식채널ⓔ> ‘뭘 좀 모르는 아이들’ 편은 24일(금) 1시 05분과 25일(토) 15시 25분, 30일(목) 13시 05분에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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