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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배정인 기자] 사람들은 누구나 감춰두고 싶은 마음의 상처들을 담는 상자가 있다. 작가는 그 상자를 열어버렸다.
이 책 속에서 그녀를 힘들게 했던 기억들을 다 풀어내면서 더욱 단단해진 자신을 보여준다. 마치 애벌레에서 번데기를 거쳐 멋진 한 마리의 나비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듯 말이다. 힘든 기억들을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같은 사건도 느끼고 받아들이는 사고체계가 다르고, 그 사건에 부여하는 의미 또한 다르기에 그 경험들을 수치화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지금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할 것인가는 오로지 나 자신의 몫이다. 그녀는 이 과정을 무사히 통과한 셈이다. 외로움, 성격, 방황 등의 경험들을 잘 녹여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레 마음도, 행동도 다잡을 수 있도록 해주는 힘이 있다.
"말로 갈 수도, 차로 갈 수도, 둘이서 갈 수도, 셋이서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맨 마지막 한 걸음은 자기 혼자서 걷지 않으면 안 된다."(헤르만 헤세, 본문 33p 중)
"해보지 않고는 당신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알 수 없다."(프랭클린 애덤, 본문 38p 중)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결정하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사람, 오직 나 자신뿐이다."(오손 웰스, 본문 46p 중)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인간은 행복한 사람이다."(로버트 레슬리, 본문 62p 중)
"성공에 대해서 서두르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쉬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로버트 슐러, 본문 134p 중)
이 책 제갈소정의 <나는 미래의 나를 응원한다 : 스튜디어스에서 초등교사, 벌라이언스 아카데미 대표 제갈소정의 성공 스토리(위닝북스, 2015)>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그녀의 이력 때문이었다.
스튜어디스, 초등학교 교사, 벌라이언스 아카데미 대표 등. 그런데 그녀는 지금 서른 중반이다.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그녀는 직업을 왜 여러 번 바꾸었고, 그 시간들을 돌이켜 볼 때 어떻게 평가할까? 진로코치의 입장에서 그 부분이 가장 궁금했다.
그녀의 생각이 표현된 부분이 있었다. "직업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직업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하지만 과거의 내가 그랬듯이,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직업을 고민한다. 그러나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직업보다 우리는 먼저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광활한 우주에서 이 지구별에, 그리고 현재의 부모님 아래 태어난 이유는 무얼까? 이를 곱씹고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명확해졌을 때 소명을 이루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직업을 가져야 한다."(본문 39p 중)
"각종 아르바이트와 승무원을 거쳐 초등교사로 일하고 보니 깨닫는 게 있었다. 어떤 직업을 가져도 결국엔 틀에 박힌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다만 그 틀을 내가 얼마나 사랑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진심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고 방향을 설정해야만 익숙해질 틀마저 자신에게 흥미와 색다름으로 다가와 인생을 풍요롭게 해 줄 것이다."(본문 45p 중)
오늘은 제갈소정 작가의 책을 읽으며 내 마음을 살핀다. 그녀가 말한 것처럼 '재고 정리'를 할 부분은 없는지 말이다. "'무엇에 설레는가?'를 판단하는 것은 이 세상에 태어나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버리고 비워야 나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인생을 설레게 하는 원동력을 찾아, 가슴 설레는 미래를 맞이하자. 버리면서 채워지는 정리의 기적이 기다리고 있다. 진짜 인생은 재고 정리 이후부터 시작된다."
저자 제갈소정은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학 전공 컴퓨터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부 정보방송학(전공)과 광고홍보학(부전공)을 공부했다. 서울대모초등학교 초등교사, 서울개일초등학교 기간제 초등교사, 중국동방항공 객실승무원을 거쳐, 현재 JSJ 그룹 대표이사, VALLIANCE ACADEMY & AGENCY 대표, L3 STUDIO의 이미지 전략가 동기부여가, 자기계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나는 미래의 나를 응원한다>, <내 생애 꼭 하고 싶은 32가지>, <버킷리스트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