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쓴 청소년 대표팀이 국내 환영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대한축구협회(KFA)는 ‘Again 1983’을 노리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이 FIFA U-20 월드컵에 남긴 발자취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FIFA U-20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로 2년마다 열리는 청소년 축구 대회다. 1977년 초대 대회부터 2005년 네덜란드 대회까지는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FIFA World Youth Championship)’라는 명칭으로 불리었으며 2007년 캐나다 대회부터 ‘FIFA U-20 월드컵’이라는 명칭이 사용됐다. 또한 FIFA는 대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1997년 대회부터 참가국 숫자를 종전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했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이 대회의 최다 우승국은 아르헨티나(6회)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원년 대회부터 이번 폴란드 대회까지 총 15회 참가하게 됐다. 15회나 참가한 만큼 다양한 기록이 작성됐다. 이에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가 한국 U-20 대표팀이 U-20 월드컵에서 작성한 각종 기록을 살펴봤다.

조진호는 U-20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경기 관련 기록 : 최고 성적은 4위, 통산 성적은 14위>

한국은 이번 폴란드 대회까지 총 15회 참석하게 됐다. 참가 횟수 순위로는 공동 3위다. 1위는 18회 참가한 브라질, 2위는 16회 참가한 아르헨티나·멕시코·미국이다. 3위는 15회로 한국·스페인·우루과이·호주가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총 53경기를 치르며 15승 13무 25패를 기록했다. 66골을 넣는 동안 86골을 내줬다. 통산 성적으로 순위를 따지면 14위(한국·잉글랜드·일본 공동)에 해당한다. 통산 성적 1위는 브라질이며 그 뒤를 아르헨티나, 스페인, 우루과이, 포르투갈이 잇고 있다.

대회 최고 성적은 1983년 멕시코 대회 4위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스코틀랜드(0-2 패), 멕시코(2-1 승), 호주(2-1 승)를 상대로 2승1패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강호 우루과이를 2-1로 꺾은 한국은 4강에서 브라질에 1-2로 석패했다. 3·4위전에서는 폴란드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반면 최하 성적은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로 조별리그에서 남아공(0-0 무), 프랑스(2-4 패), 브라질(3-10 패)을 상대로 1무2패를 기록해 조 최하위(4위)에 그쳤다.

골과 관련한 기록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한 대회 최다 득점이다. 이 기록은 한국이 4위를 기록했던 1983년이 아니라 8강에 올랐던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나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당시 U-20 대표팀은 미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연속으로 3-0 승리를 거뒀다. 8강전에선 당시 대회 우승팀 가나에 2-3으로 졌다. 이 대회 5경기에서 총 9골을 넣었다. 참고로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는 6경기 8골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최고 성적은 1983년 멕시코 대회와 2017년 한국 대회에서 기록한 2위다. 두 대회에서 모두 2승1패로 조 2위를 했다. 그러나 2017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기분 좋게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곧바로 패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신영록은 U-20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07년 캐나다 대회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신영록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선수 및 감독 관련 기록 : 첫 득점은 이태호, 최다 득점은 신연호·신영록·김민우의 3골>

역사적인 한국의 U-20 월드컵 첫 득점은 이태호가 기록했다. 이태호는 1979년 일본 대회 조별리그 2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회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태호의 이 골이 결승골이 돼 한국이 캐나다를 1-0으로 이겼다.

개인 통산 최다 출전 선수는 지금은 고인이 된 조진호다. 조진호는 1991년 포르투갈, 1993년 호주 대회에서 7경기에 나섰다. 김진규 역시 2003년 UAE, 2005년 네덜란드 대회에서 7경기에 나섰으나 출전 시간에서 조진호에 뒤진다. 출전 시간은 조진호가 630분, 김진규가 586분이다.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은 3골로 3명이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 신연호는 1983년 멕시코, 김민우는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3골을 넣었다. 반면 신영록은 두 대회(2005년 네덜란드, 2007년 캐나다)에서 3골을 나눠 넣었다.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골로 6명(최순호·신연호·이기형·박진섭·설기현·김민우)이다.

두 대회 연속으로 출전한 선수는 총 13명이다. 최순호를 시작으로 조진호, 박주영, 신영록 등이 두 대회 연속 출전이라는 영광을 이어갔으며 이번 대회에 나서는 조영욱이 바통을 이어 받는다. 두 대회 연속 참가한 감독은 3명으로 1981년 호주와 1983년 멕시코 대회에 나선 박종환 감독, 김진규·박주영과 함께 2003년 UAE, 2005년 네덜란드 대회에 참가한 박성화 감독, 그리고 2011년 콜롬비아, 2013년 터키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故 이광종 감독이 있다.

한국인 U-20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상대한 팀은 브라질과 포르투갈로 각각 6차례다. 포르투갈의 경우 이번 대회 조별리그 경기까지 포함한 수치다. 포르투갈과는 지난 대회 마지막 경기에 이어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연속으로 만나게 됐다. 한국은 지난 대회 16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졌다.

<기타 기록 : 승부차기의 기억! 2013년에는 한 번 웃고, 한 번 울었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총 3차례 승부차기를 했다. 모두 故 이광종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시기에 나왔다. 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서는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6-7로 무릎을 꿇었다. 2013년 터키 대회에서는 두 차례나 승부차기를 치렀다.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8-7로 웃었지만, 이라크와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는 4-5로 패해 울었다.

한국이 치른 경기 중 가장 많은 관중이 들어온 경기는 1983년 대회 개최국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경기였다. 당시 경기가 열린 아즈텍 스타디움에는 총 7만 1198명이 입장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