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오상진 칼럼니스트] 마지막으로 소개할 기법은 소망적 사고도발이다. 현실 가능성은 적지만 사람들에게 행복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기법 중에 하나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코카콜라의 "행복 캠페인(Open Happiness)"이다.

만약 여러분이 더운 여름날 꽉 막힌 도로에 갇혀 짜증이 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인가? 길이 뻥 뚫리면 좋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그렇다면 시원한 음료 한잔이 생각날 것이다. 막연히 “시원한 음료수가 있었으면” 하고 소망적 사고 도발을 하는 순간 저 멀리 빨간색 트럭 한대가 보인다.

트럭 뒤편에는 "Push"라는 쓰여 있는 커다란 버튼이 있다. 그 버튼을 누르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진다. 시원한 코카콜라부터 축구공, 인형, 피자, 햄버거 등 꽉 막힌 도로에 지친 사람들에게 기상천외한 선물이 쏟아지는 것이다. 이 유쾌하고 짜릿한 행복을 맛본 사람들은 코카콜라를 살아있는 생명체와도 같은 친근한 브랜드로 인식할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사람들이 해외에서 업무나 여행 등의 이유로 오랜 기간 체류 하다가 집으로 돌아 올 때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항 게이트를 나왔을 때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가장먼저 하는 행동 역시 전화를 하는 것이다.

영국의 이동통신업체 티모바일(T-Mobile)에서는 런던 히드로 공항 5번 터미널 앞에서 재미있는 캠페인은 진행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공항 게이트를 빠져나오는 사람들에게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이나 친구처럼 다정한 목소리로 아카펠라 노래와 연주를 선물했던 것이다.

때론 감미롭고, 때론 경쾌한 노래와 춤은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선물을 받은 고객들은 다소 놀람과 함께 감동적이고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티모바일(T-Mobile)에서 제공하는 전화 서비스로 친구나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브랜드를 인지하게 된 것이다. “소망적 사고도발”을 통해 소비자의 삶속으로 들어가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 나름의 방식으로 고민하고 멋지게 해결한 것이다.

※ 참고자료 : 오상진의 『아웃 오브 박스 : 시간·공간·생각·미래를 변화시켜라(다연, 2014)』

 

오상진 칼럼니스트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20여년간 기업, 기관, 대학에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 혁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에서 기업교육전공 PhD과정 주임교수 및 국내최초 HRD관련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HRD Instructor MBA 과정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의와 혁신, 아이디어 발상, Trend Sens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Design Thinking, Living Lab 관련 프로젝트 및 강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아웃 오브 박스』,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生不出好創意 就賺不了錢!』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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