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전문용어 표준화 민관 합동 총괄 지원단(이하, 총괄 지원단)’을 올해 6월부터 새롭게 발족한다고 밝혔다.

민간인과 각 부처 정책 전문가, 용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총괄 지원단은 발굴조와 분석조로 나누어 각 부처 소관 전문 분야에서 일부 전문가들만 사용해 오던 전문용어를 발굴하고, 이렇게 찾아낸 전문용어를 분석하여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다듬어 나간다.

세계화, 4차 산업혁명 등 국가 간 과학 기술 교류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대에 기술과 더불어 이를 지칭하는 외국어 전문용어의 유입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또한, 어려운 한자어와 일본어식 용어들이 많이 쓰여 일부 전문가들만 소통할 수 있는 분야도 적지 않다.

▲유병인구(有病人口): 병에 걸린 사람 수 또는 ‘환자 수’, ▲권현망(權現網): 멸치를 잡기 위한 촘촘한 그물망, ▲설치도(設置渡): 건설 계약 용어 중 하나로, 납품 업체가 자재 납품뿐만 아니라 설치까지 완료하는 조건을 뜻함, ▲자재양중(資材揚重): 자재 운반, ▲사게후리/사게부리(下げ振り): 수직 추, ▲코킹(caulking): 틈새 메우기, ▲인슐레이션(insulation): 단열재 등의 단어들이 이에 속한다.

이번에 출범하는 총괄 지원단은 쉬운 전문용어로 지식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자 각 중앙행정기관에 설치되었거나 설치될 전문용어표준화협의회를 총괄 지원한다. 총괄 지원단이 찾아낸 전문용어가 법령 용어이면 법제처와, 건축 용어이면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등 해당 분야 소관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에는 국민 생활, 안전과 밀접한 분야인 기상청과 해양경찰청 소관의 전문용어를 다듬는데, 점차 영역을 넓혀 국민 생활 전반에 관련된 전문용어를 포괄할 계획이다.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로 지식을 공유하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전문분야 지식을 표현하는 전문용어를 더는 일부 전문가의 전유물로 볼 수 없을 것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전문용어의 공공성이 강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일반인도 전문용어를 사용하여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언어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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