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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한상형 칼럼니스트] “침대는 과학이다.”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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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 문구를 기억하는가? 침대를 열심히 관찰한 결과 가구가 아닌 과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았던 광고. 다른 바나나 우유는 모두 노란색이었다. 하지만 노란색은 바나나의 껍질이고 바나나 속은 흰색이라는 광고. 다른 제품과 달리 색소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까지 홍보한 기발한 발상이었다. 관찰의 힘이란 이렇듯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어떤 남자가 어느 호텔을 두 번째로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호텔로 들어와서 프런트에서 직원에게 체크인을 하려는데, 직원이 그를 바로 알아본 것이다. 참 기억력이 대단한 직원이라 생각했다. 이후 세 번째 방문했을 때도 자신을 알아본 직원이 너무 신기했다. 이 남자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이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어떻게 내가 지난번에 왔던 손님이란 것을 아는 겁니까?” 그러자 이 직원은 의외의 대답을 했다.

호텔 측과 택시회사간의 모종의 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택시기사가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손님을 태우면서 이 호텔에 전에도 묵은 적이 있는지 물어본다는 것이다. 호텔에 도착하면 기사는 손님의 짐을 프런트 앞에 놓을 때 손님이 이전에도 왔으면 데스크 오른쪽에 놓고, 처음 온 손님이면 왼쪽에 놓는다. 이런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호텔 측에서 택시기사들에게 작은 수고비를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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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뛰어난 아이디어는 평범한 삶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관찰의 힘에서 시작된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평범함을 심오함으로 바꾸는 능력을 가졌다. 평범한 사물과 상황을 바라보면서 참신한 발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관찰력이다.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창의성이나 변화와 혁신은 몇몇 천재들의 탁월한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평범한 일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관찰의 힘에서 시작된다.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은 저서 《생각의 탄생》에서 창의적인 사람들의 특징을 평범함으로 심오함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평범함 속에서 새롭고 독창적인 발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관찰의 힘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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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으로 조직을 관리해야 하는 리더들에게도 관찰의 힘은 필수적이다. 수많은 제자들을 거느렸던 공자 리더십의 핵심에도 제자들에 대한 관찰력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공자는 같은 질문이라 할지라도 각각의 제자에게 다양한 답변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성격이 급한 제자에게는 차분하게 처신하라는 조언을 했다. 행동이 느린 제자에게는 주도적인 실행력을 요구했다. 이렇듯 공자는 제자 하나하나를 관찰하여 그에 맞는 처방을 내렸던 것이다. 반복된 일상 속에서 독창성과 창의성은 나오지 않는다. 늘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꼼꼼히 기록해야만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새로운 시각과 관점으로 일상을 관찰해보는 관찰의 힘을 통해 독창성과 창의성이 발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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