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4일(금) 23시 20분 EBS1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에서는 ‘돗자리 짜는 할머니와 남겨진 아이들’이 방송된다. 아프리카 중동부에 위치한 르완다. 우리나라의 4분의 1 크기밖에 되지 않는 작은 규모에 1300만 명의 인구가 오밀조밀 살아가고 있다.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푸른 언덕들의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는데. 그 이면에 숨겨진 잔혹한 내전의 상처. 무고하게 학살당한 수만 명의 사람들. 비극의 아픔과 가난의 굴레 속에 살아가는 르완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언덕 위에 여러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키룽가 마을. 온종일 돗자리를 짜는 할머니와 그 곁에 남겨진 네 명의 아이들을 만났다. 부모님의 온기를 잊은 지 오래인 아이들. 첫째부터 셋째까지는 할머니 아들의 자식, 그리고 두 살배기 막내는 딸이 두고 간 자식이다.

성치 않은 몸으로 어린 손주들을 키워야 하는 할머니. 때문에 돗자리 짜는 일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는데. 돗자리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꼬박 한 달. 하나당 가격은 1,000프랑, 우리 돈 약 1,300원이 전부다.

<사진=EBS>

다시 말해, 고작 1,300원으로 한 달 동안 버텨야 하는 것. 심지어 손님이 없을 때는 영락없이 굶을 수밖에 없다. 할머니는 자신마저 세상을 떠나면 남은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걱정이다.

그런 할머니의 걱정을 덜어주고, 집안일까지 모두 도맡는 첫째 에메랑스. 뿐만 아니라 할머니를 따라 돗자리를 짜기 시작한 지 어느덧 1여 년이 되었다. 여덟 살 소녀의 손은 풀에 베이고 쓸린 상처로 벌써 고된 삶의 흔적이 가득한데.

지금은 할머니보다 훨씬 느리고 돗자리 크기도 작지만, 얼른 할머니만큼 돗자리를 잘 짜고 싶은 에메랑스. 한 달 만의 행복이 매일의 행복이 되길 바라는 에메랑스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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