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대한축구협회(KFA)는 가장 높은 곳까지 한 경기 남았으며, 한국 U20 남자대표팀이 새 역사를 쓰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남자축구가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U20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할 경우 한국남자축구 사상 최초이며 아시아 국가로서도 첫 기록이 된다. 참고로 한국여자축구는 지난 2010년 U-17 여자대표팀이 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에 오른 후 우승컵까지 들어 올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

U-20 대표팀이 가는 길은 그야말로 역사다. 대회 시작 전 선수들이 저마다 목표를 우승으로 이야기할 때만 해도 이들이 여기까지 올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드물었다. 하지만 꿈은 현실이 됐고,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

정정용호는 ‘죽음의 조’라고 불렸던 F조(한국,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를 2위로 통과해 16강에 올랐고, ‘라이벌’ 일본을 꺾고 8강에 올랐으며, 세네갈과 혈투를 치른 끝에 36년 만에 4강까지 진출했다. 여기까지 올라온 이상 에콰도르와의 4강전은 이들에게 큰 걸림돌이 아니었다. 90분 내내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 끝에 ‘꿈의 무대’인 결승까지 갔다.

이제 마지막 한 경기다. 결승 상대 우크라이나는 정정용호에 낯설지 않다. 지난 3월 U-20 대표팀의 스페인 전지훈련 당시 우크라이나와 연습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은 0-1로 패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스페인 전지훈련이 끝난 후 정정용 감독은 KFA 기술교육지 ONSIDE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전에서 공격적인 빌드업과 연계플레이를 만들어간 게 긍정적이었다. 다만 실점 장면에서의 집중력이 부족했을 뿐”이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이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던 최준(연세대)도 “실수만 없었으면 (한국이) 이길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인(발렌시아CF)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이 스페인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그 때와 지금은 분명 다른 상황인 셈이다. 지금의 U-20 대표팀은 결승까지 올라오며 자신감을 충전했고, 부상자도 없으며, 체력도 문제없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힘으로 가득하다. 결과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르며 이번 U-20 월드컵에 참가했다. D조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해 16강까지 올랐고, 파나마-콜롬비아-이탈리아를 연달아 꺾으며 결승까지 올랐다. 현재까지 4골을 기록한 다닐로 시칸, 3골을 넣은 세르히 불레차 등이 경계대상이다. 3골을 넣은 중앙수비수 데니스 포포프가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뛰지 못하는 건 한국으로서는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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