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승진 기자] 2003년, 『방각본 살인 사건』으로 시작된 역사 추리 소설 ‘백탑파 시리즈’가 『열녀문의 비밀』, 『열하광인』, 『목격자들』에 이어 최근 출간된 『대소설의 시대』까지 어느덧 다섯 번째 작품에 이르렀다. 자그마치 16년, 원고지 1만 매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6월 27일(목) ‘백탑파의 밤’이 펼쳐진다.

‘백탑파의 밤’은 오랜 시간 동안 김탁환 작가의 작업을 지켜본 가객들의 공연과 북토크로 꾸며진다. 공연에는 소리꾼 최용석, 가수 시와, 착한밴드 이든이 나선다. 북토크에는 정병설(서울대 교수), 이명수(심리기획자), 이정모(서울시립과학관장), 최예선(작가), 편성준(카피라이터) 님이 함께하며 독자 입장에서 바라본 백탑파 시리즈를 주제로 대화한다.

백탑파 시리즈는 편편이 독특한 취향과 출중한 재주,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삶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역사 추리 소설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장대하게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일반적인 대하소설과는 달리 백탑파 시리즈의 시간대는 1778년, 검서관들이 규장각에 들어가는 시점부터 1780년, 정조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다. 백탑파의 활약상이 22년 동안 펼쳐지는 셈이다. 편마다 제각각 다른 인물들이 중요 역할을 맡는다는 것은 백탑파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이다.

김진과 이명방이 주인공탐정 콤비로 계속 등장하지만 편편마다 소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백탑파 인물이 달라진다. 『열녀문의 비밀』에서는 이덕무, 『열하광인』에서는 박지원, 『목격자들』에서는 홍대용, 『대소설의 시대』에서는 박제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제 막 반환점을 지난 지금, 16년 동안 무사히 각종 사건을 해결하며 달려온 꽃에 미친 사나이 김진, 우직하고 순순한 의금부도사 이명방, 그리고 명콤비를 지켜봐 온 독자들과 함께, 하룻밤 흥겹게 백탑파처럼 즐기고자 한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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