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36회)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서른여섯 번째 인터뷰로 기업교육 프로그램에 미쳐 있는 1인 ‘강의력발전소 최창수 소장’을 만났다. 최 소장은 인재센터 기업교육컨설팅 대표, 찾아가는 기업 힐링 뮤지컬 극단 ‘춘’ 대표, 한국능률협회 겸임교수 등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특히 조직활성화 분야의 강의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강의 중 뮤지컬 및 연극을 통한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해 기업들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차별화된 강사다.

Q. 연극을 적용한 강의 진행으로 유명하시던데요.

청중들에게 더 큰 감동과 행복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연극이었습니다. 기업교육 프로그램 안에 접목해보자는 생각에서였죠. 2004년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정해진 대본만 가지고 연극을 진행하는 수준이었죠. 그 다음해인 2005년이 되자, 정해진 대본만 가지고 진행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기업마다 환경이 다르고 사람이 다르고 원하는 교육 목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접 연극을 하려는 모델이 되는 기업이나 사람들을 찾아가 며칠씩 같이 지내면서 특징을 연구했죠. 같이 식사도 하고 술도 한잔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예를 들면 8시간 정도의 강의 프로그램 중 1시간 정도의 시간을 직접 연극으로 표현했습니다. 연극할 때는 강의실 조명도 끄고 연단에 청중들이 제 둘레에 모여앉아서 진짜 연극의 소극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연극은 제가 진행하지만, 청중들을 연극 속에 자연스럽게 끌어들입니다. 예를 들면 회식자리라는 설정을 한 후 청중들에게 소주한잔을 건네면서 “회사에 대해 가장 크게 자부심을 느꼈던 적이 언제입니까?”, “요즘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라면서 이야기를 끌어냅니다. 막상 이런 연극을 통한 상황극 형태의 강의를 통해 많은 청중 분들이 공감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제가 진행하는 강의 프로그램의 핵심이기도 하고요. 앞에 앉으신 분들 중 한 분 두 분씩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눈물바다가 된 적도 있고요. 그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힐링과 소통, 공감과 행복의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Q. 직접 뮤지컬을 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극보다 더 영향력 있는 강의기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할 때였어요. 우연히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실제 뮤지컬 배우들과 콜라보해서 제가 만든 첫 작품 ‘아버지’(2001년도에 가족들을 위해 일만 하다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수 많은 아버지들의 행복한 삶을 응원하기 위해 만든 작품)를 2014년 9월 26일에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했습니다. 기업에 계신 교육담당자분들을 모셔서 공연을 보여드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고,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 이후 찾아가는 기업 힐링 뮤지컬 ‘춘’(청춘의 춘)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강의 프로그램 중 일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Q. 강의는 언제부터 시작하셨는지요?

2001년도부터 기업교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흥사단이란 곳에서 청소년 선도교육을 2년 정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때부터 강의를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고요. 흥사단에서 선도교육을 할 당시에는 서울시의 400여개의 초·중·고등학교를 돌아다니며 강연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흥사단이 운영하는 각종 행사에서 MC도 보고, 불량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특강도 했습니다. 저도 유년시절을 어렵게 보냈고, 한 때 방황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들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었고 그래서 그들과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그들과 열심히 호흡하고 생활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시간이 흐른 후 기업교육을 주업으로 하는 기업강사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Q. 주로 진행하고 있는 강의분야는 무엇인지요?

주로 강의하는 분야는 조직활성화입니다. 그 외 강의력 향상, 힐링, 공감 등으로 감수성 있는 내용들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 삼성, 금호, 성우하이텍, STX, 근로복지공단 등 16년간 약 1,600회 정도의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사람들은 이야기하잖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신이 준 선물이라고요. 저의 달란트가 강의라는 것과 너무 잘 맞아 행복합니다. 재미있고요. 그래서 강사가 저의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 사명감을 가지고 강의에 임하고 있습니다. 단 한 명의 청중이라도 더 변화될 수 있도록 매 시간 시간 더욱 열정과 최선을 다 쏟아 붓고 싶습니다.

Q. 조직활성화 분야 경력이 16년이나 되시던데요. 조직활성화란 무엇인지요?

강의분야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직무분야에서부터 리더십, 코칭 등 아주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그 중 조직활성화란 분야는 조직을 활성화시켜주는 각종 과정과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조직활성화는 기업적인 측면과 개인적인 측면으로 나뉩니다.

기업적인 측면에서 조직활성화란 조직을 어떻게 해서든 업그레이드 시켜서 합리적인 조직을 만들어 성과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개인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조직이란 곳이 자기가 사는 집보다도 훨씬 오랫동안 머무는 곳인데요. 그 일터에서 살아가는 동안에 행복지수가 높아야 합니다. 이렇듯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조직에서 내가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더 긍정적이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고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 것입니다.

사실 조직마다 필요한 조직활성화가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그 조직이 어떤 조직인지를 먼저 파악한 후 그 조직에 어떤 종류의 조직활성화가 적합한지를 판단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조직활성화 프로그램은 어떤 형식으로 진행하시나요?

조직활성화에서 감성적인 공유나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직활성화 강의를 진행하다보면 저부터 눈물이 흐르는 것을 어쩔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제조업에 종사하시던 연세 많으신 분들 중에는 30~40년간 지게 드시고, 연장일 하시던 분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이 험한 일하랴 자식들 뒷바라지해주랴 고생했던 속사정들을 동료들에게 꺼내 놓고는 눈물 흘리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그런 아픔들을 달래주고 서로 토닥여 주다보면 그분들도 눈물을 보이시지만, 저 역시 눈물이 앞을 가릴 때가 많습니다. 그런 감동의 순간들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은 생각이 커서 조직활성화 분야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감동과 희열 속에서 어느덧 16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사람들이 보통 조직활성화 강사라고 하면, 화이팅하고 레크리에이션 강사처럼 웃고 즐기게 해주는 사람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아니거든요. 조직활성화 강사의 가장 큰 역량은 청중의 감성을 극대화시켜 능동적으로 교육의 목표를 향해 다가서도록 하는 것입니다. 제가 조직활성화 강사로서 가진 가장 큰 장점이 바로 감성을 이끌어내는 것이라 생각해요. 

Q. 시대마다 이슈가 다를 텐데, 최근 조직활성화 강의에서 주로 다루는 본인만의 키워드가 있다면?

매년 키워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최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키워드는 ‘응원’과 ‘행복’입니다. ‘응원’은 이론적인 부분이 필요합니다. 사회적 촉진이란 의미가 포함되어 나를 응원하고, 가족을 응원하고, 동료를 응원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의미의 키워드를 생각하다가 ‘응원’이란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응원’이란 단어를 듣게 되면 다른 사람이나 다른 팀을 응원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요.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응원해야 하는 대상은 바로 나라는 사실에 착안했습니다.

‘행복’이란 키워드는 흔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성인이 되고, 직장인이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행복이란 단어를 나의 단어로 생각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요. 행복이란 키워드를 통해 자신의 심장이 가장 크게 뛰었던 순간을 생각해보고, 어제보다도 오늘이, 오늘보다도 내일이 더 두근거리는 삶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키워드로 정했습니다.

Q. 강의력발전소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최근에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성동구 성수동에 강의력발전소란 곳을 세웠습니다. 12명에서 14명 정도가 참석할 수 있도록 강의실 형태로 만들었고요. 강의력발전소를 만들게 된 취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1990년대에는 학교에서 수업만 들었잖아요. 2000년대가 되면서 프레젠테이션이 부각이 되었죠. 이제는 대학을 나왔다고 하면 PT는 기본적으로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나를 가장 차별화시키는 무기는 무엇이 될까를 고민했습니다. PT를 뛰어넘는 자신의 콘텐츠라든지 지적자산 등을 강의로 표현해낼 수 있는 능력, 즉 강의력이라고 생각했죠. 이런 능력이 앞으로 모든 젊은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에서 만든 곳이 바로 강의력발전소입니다.

요즘은 자신만의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 시대인데, 이 퍼스널 브랜딩을 펼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란 고민에서 강의력발전소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1대1 코칭, 3개월 집중화 과정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강의력 향상을 위해 강의스킬을 배우고, 직접 강의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죠.

Q. 앞으로의 꿈과 비전이 있으시다면?

첫 번째는 1,000명의 귀인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세상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귀한 사람들을 만들고, 함께 힘을 합해보자는 의미입니다. 저희 강의력발전소에 오신 분들과 더불어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근육을 키워보고 싶어요.

두 번째는 지금까지 1,600회 정도의 강의를 진행했는데, 죽는 날까지 5,000회 이상의 강의를 하는 것이 꿈입니다.

세 번째는 제 나이 60이 되었을 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리더십센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1등을 하고 싶어 하잖아요. 어느 순간 학교는 전체 학생들이 아닌 상위 10%만을 이끌어 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위 10%를 위한 학교가 아닌, 모든 청소년들의 자존감 상승과 리더십 함양을 위한 센터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비영리단체로 만들어 많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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