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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배정인 기자] 고등학교 음악선생님께서 음대나 교대를 가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셨던 때가 생각난다. 그땐 노래하는 것이 정말 행복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편찮으셔서 집에서 노래를 한다는 건 암묵적으로 금지사항 같은 것이었다. 

그렇게 살다 보니 노래를 잊은 지 오래되고, 고시원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이젠 목소리까지 작아져버렸다. 내 목소리를 찾는다는 건, 어쩌면 스스로에게 내주는 숙제 같은 것이 돼버렸다.

혼자서 음악학원에 가서 트레이닝을 받을까? 고민도 해보았지만 내성적인 성격에 늘 고민만 하고 꼬깃꼬깃 접어 마음에 담아두었는데 이 책이 나와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내게 숙제를 해결할 마법사를 만난 것 같아서.

이 책은 그룹 '활'의 리드보컬이자 <김명기 보컬 아카데미> 대표가 쓴 책이다. 첫 장에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라고 하는데 "노래엔 왕도가 있다."라고 말한다. 제대로 된 발성을 먼저 배워야 자신만의 만능열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발성을 배우기 전에는 준비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스트레칭과 운동이며, 바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기초 발성에서는 호흡과 어택, 바이브레이션, 목에 힘 빼기, 흉성을 가르쳐 주고, 이어지는 고급 발성에서는 중성, 보이스 라운딩, 이미지 트레이닝, 두성 등의 기법들을 알려준다. 발성을 익히고 나면 노래의 요소들인 발음, 리듬, 음정 들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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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코칭을 받으려면 직접 만나서 부족한 부분과 잘못된 부분들을 교정을 바로 받는 것이 좋겠다. 이 책은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더 세심한 배려들을 한 것이 보인다.

올바른 예와 잘못된 예의 사진이나, 연습 방법, 그리고 QR코드를 수록해서 동영상 강좌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오랫동안의 경험을 살려 사람들이 흔히 하기 쉬운 실수들에 대해서도 파악하여 질문과 답을 담아두었다.

꾸준하게 그리고 올바른 자세로 연습을 한다면 나도 내 목소리를 찾는데 성공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생긴다.

김명기 저자는 경원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그룹 ‘활’의 리드 보컬이자 김명기보컬아카데미 대표로 활동 중이다. 한국락페스티발, 소요산 락페스티발 심사위원, 중부대학교·우송정보대학교 실용음악과 외래교수로도 활동했다. 방송활동으로 SBS 《생방송 TV연예》 “가창력 그것이 알고 싶다” 편에 출연했고, MBC, KBS, SBS 드라마 및 만화영화 주제가를 불렀다. 현재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CM작곡 등 다양한 방면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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