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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경영과 비즈니스 이야기, “중소기업을 살리는 상생정신”[흙수저 금수저되다] 우성민의 흑(黑)수저 경영학

[한국강사신문 우성민 칼럼니스트] 우리 회사는 상품판매 대행업으로 처음 시작했고, 5년 차를 맞는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화장품, 가구, 식품 등 자체 브랜드를 제조하며 온라인 판매는 물론 오프라인 직영 매장도 운영하게 되었다.

우리 회사가 직접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 각 분야의 제조사들로부터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 주문자가 요구한 상품과 상표로 생산하는 방식으로, 주문자위탁생산이라고 한다) 방식으로 위탁하여 제품을 제조했다.

여러 공장들과 거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공장 운영의 어려움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 번은 우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제조사 대표님으로부터 다급해 보이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한 업체가 결제일을 어겨서 급하게 자금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죄송한데, 이번에 출고한 제품대금 좀 빨리 입금해 주시면 안 될까요? 급하게 자금이 필요해서요.”

“네, 대표님 그렇게 할게요.”

“아유 감사합니다. 지난번 결제도 빨리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별말씀을요. 겨우 며칠 빨리 드린 건데요.”

“감사한 일이지요, 요즘은 다들 어려우니 이런 부탁하기 쉽지 않아요.”

이따금 이런 내용의 전화를 받게 된다. 나는 이런 부탁이 들어올 때마다 거절하지 않았다. 별것 아닌 일인 것 같지만 이후부터 제조사들은 우리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주었고, 제품 개발에도 보다 노력해 주고 있다. 이렇듯 서로 어려울 때 도움을 주고받으면 관계가 달라진다. 진짜 상생 관계가 되어 가는 것이다.

체급이 다른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을 상대할 때 중소기업의 힘은 너무나 미약하다. 대기업을 상대하는 중소기업 제조사들은 아직도 ‘하청업체’라는 ‘을’의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은 갑과 을의 관계를 굳히는 방법으로 회계감사를 이용하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갑으로부터의 ‘회계감사’를 세무조사보다 더 무서운 조사로 여긴다. 업체 간의 회계감사라니, 정말 황당한 일이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상대 기업이 자신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내고 있는지 조사하고 이를 근거로 단가를 조정하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이런 부당한 처사에도 ‘을’은 ‘갑’과의 압도적인 힘의 차이 때문에 거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해외 대기업이 자신의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의 한 공장에 생산 설비 증설을 위해 투자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투자는 커녕 공장을 증설하지 않으면 거래처를 바꾸겠다고 엄포를 놓는 우리나라의 기업문화와는 사뭇 다른 모습에 당시 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렇다, 상생은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데서 시작한다. ‘갑’과 ‘을’로 나뉘어 한쪽이 한쪽을 누르고 강요하는 관계가 아닌 서로 대등한 자세일 때만 상생이 가능한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일수록 상생정신이 필요하다. 어려울 때일수록 중소기업이 서로 힘을 합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 참고자료 : 우성민의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스노우폭스북스, 2018)』

 

우성민 칼럼니스트는 네트론, 네트론 케이터링, 라오메뜨 3개 회사의 대표다. 대표저서로는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이 있다. 가비아, 농림축산식품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에서 ‘브랜드 마케팅과 판매전략’을 강의하고 기업, 대학원, 대학원 등에서 ‘흑(黑)수저 경영학’을 강연하고 있다. 또한 67년 전통, (주)쓰리세븐상사 온라인 판매전략 고문(허스키 뉴욕 외)을 맡고 있다.

 

 

우성민 칼럼니스트  ceo@netr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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