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0일(수) 21시 30분 EBS <한국기행>에서는 맛의 방주 제3부 ‘대갱이, 이 맛을 알랑가’가 방송된다. 우리 땅에서 나고 자라 온 뼛속까지 토종이지만 정작 우리는 잘 알지 못하는 식재료들이 있다.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섬말나리와 홍감자, 토종 얼룩소 칡소와 앉은뱅이 밀, 이름도 낯선 바다 해초 바위옷까지!

소멸 위기에 처한 음식문화 유산을 더 늦기 전에 복원하고 사라지기 전에 보존하자는 전 세계적 프로젝트인 '맛의 방주' 우리 땅에서 사라져가는 토종 식재료와 역사 속에 잠자는 우리 고유의 맛을 찾아 조금은 색다른, ‘맛’의 발자취를 찾아 나선다.

△제3부 대갱이, 이 맛을 알랑가 : 순천만과 여자만의 품에 자리한 순천의 화포마을. 커다란 만 두 개가 맞닿은 청정 갯벌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생물이 난다. 그중 가장 특이한 식재료는 단연 대갱이! 정확한 학명은 개소겡이지만, 이곳 사람들은 대갱이라고 부른다.

날카로운 이빨과 괴상한 생김새에 놀라는 것도 잠시, 옛날 군수 정도는 돼야 반찬으로 먹을 수 있었던 귀한 생선이었다. 바닷바람에 말린 대갱이를 매콤짭짤한 고추장과 달달한 물엿에 무쳐내면 밥반찬으로 제격이다.

<사진=EBS>

개체 수가 해마다 줄어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화포마을 사람들에겐 옛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소중한 맛이다. 먹어보지 않은 이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대갱이의 맛, 그 잊혀 가는 맛을 찾아 나선다.

주암호의 청정한 기운에 기대 자리한 구산마을. 옥천조씨의 집성촌이기도 한 이곳에 종가의 맛을 지켜온 이가 있다. 바로 구호정의 안주인 김순옥 씨가 그 주인공. 4대 독자 종갓집의 맏딸로 태어나 내림 음식을 체득해온 그녀는 남편의 고향인 이곳 구산마을에서 500년의 세월이 담긴 맛을 지켜내고 있다.

옥천조씨 가문의 전통 토하 젓갈로 만든 내림 밥상. 민물새우인 토하로 만든 젓갈은 옥천조씨만의 특별한 비법으로 만든다. 과연 그녀의 손끝에서 피어난 순천 전통의 맛은 과연 어떨까?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지킨 그 맛을 느끼러 구산마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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