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9일(화) 22시 45분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삶을 덧대다. 노후주택의 변신’이 방송된다. 지금 주택시장은 노후 주택 과잉 상태! 전국 30년 이상 노후 주택 267만여 동, 오는 2025년에는 700만 호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건설산업연구원이 밝혀왔다. 주택 노후화가 급증하는 가운데 노후 주택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본인의 집과 마을의 노후 주택들을 재건하는 건축가부터 평생의 추억이 담긴 고향 집을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한 파독 간호사 출신 할머니의 이야기, 그리고 폐허 같던 노후 주택을 가족의 보금자리로 선택한 젊은 부부의 사연까지 들어본다.

△오래된 집에 새겨진 ‘삶의 흔적’을 좇다 : “노후주택이라는 게 오래돼서 쓸모없고 버릴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사람들이 만들어낸 삶의 가지들을 잘 추슬러 보면 보석 같은 게 있다고 생각해요” <이화동 마을 건축가 강현석>

“어머니가 14년 동안 투병하셨는데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서라도 이 집을 고쳐서 이사 온 거죠” <고향 집으로 돌아온 파독 간호사 이연영>

세월이 흐른 것들에는 흔적이 남기 마련이다. ‘오래된 집’ 또한 그렇다. 오래된 집에는 많은 추억이 흔적처럼 남아있다. 누군가는 낡은 집을 허물고 새 건물을 올리라고 한다. 하지만 ‘추억’을 허물 수 없는 이들은 ‘리모델링’을 선택한다. 낡은 집의 ‘추억’에 앞으로의 ‘삶’을 덧대기 위해서다.

△고향으로 돌아온 파독 간호사, 옛집을 고친 까닭은? : 1960년대, 나라의 경제력을 위해 국민들이 독일로 파견을 나간 시기. 한창나이 서른에 독일 간호 학생으로 떠난 이연영 씨가 있다.

13년의 파독 생활 후 돌아온 서산 해미의 고향 집에서 그녀는 병환으로 앓아누운 부모님의 대소변을 받아내며 극진히 간호했다. 그녀에게 옛집은 낡고 불편한 집이 아닌 살아생전 부모님의 모습이 살아있는 공간이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추억을 이어가고 싶어 리모델링을 결정했고 지금은 이연영씨의 수양딸, 정신지체 3급의 최숙자 씨가 거주하고 있다는데. 충청남도 서산 산골짜기의 노후 주택에 흐르는 모녀의 시간을 따라가 본다.

<사진=EBS>

△47년 된 노후주택, 젊은 부부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다!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골목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28평의 단층주택. 47년 된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해 4년째 거주 중이라는 30대 황현성·김진아 부부를 만났다.

아내 김진아 씨는 리모델링 전의 노후 주택을 보고 “폐허 같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은 신축 주택을 방불케 할 만큼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는데. 7살 아들, 3살 딸을 둔 젊은 부부가 47년 된 낡은 주택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노후 주택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건축가 : 30여 년 건축 인생, 강현석 건축가가 우연한 기회에 들리게 된 서울특별시 성북구의 한 마을. 그는 이곳에서 노후 주택의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노후 주택을 만나기 전 그에게 기존의 ‘집’은 삶을 위한 공간이 아닌 ‘집’에 ‘사람’을 맞춘 것이었다. 노후 주택을 만난 이후 그의 가치관은 변화를 맞이했다. 천편일률적으로 지어지고 허물기를 반복하는 개발 논리의 ‘집’이 아닌 ‘사는 사람의 삶이 녹아있는 곳’이 되었다는데.

우후죽순 지어지는 집들 사이에서 ‘나만의 집’을 갖는 방법으로 노후 주택에 주목하기 시작한 강현석 건축가. 그가 주목한 노후 주택의 ’가능성‘에 대해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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