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수미 칼럼니스트] 국내와 해외의 연구들을 살펴보면 자기주도학습의 구성요인을 크게 동기, 인지, 행동 세 가지로 분류하였다. 자기주도학습은 ‘학습자가 학습을 할 때 동기, 인지, 행동으로 자신의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자기주도학습은 실질적으로 성취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본다(Zimmerman & Martinez-Pons).

첫째, 동기전략은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다. 학습상황에서 필요한 동기를 학습동기라고 한다. 즉, 학습자가 학습을 해야 하는 이유와 목적을 말한다. 목표는 곧 동기이다. 목표는 동기 에너지의 초점을 제공한다. 우리는 강의 후에 동기부여 받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또 자주한다. 동기가 생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많은 동기부여 강사가 있다. 동기부여강사는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한 부류는 전직 운동선수나 예술가 또는 역경을 극복하고 이겨낸 사람들이다. 이들의 동기에너지는 각성(arousal)이다. 일을 미루는 사람들 중 많은 경우 각성수준이 낮다. 즉, 동기에너지가 낮다. 이들을 행동에 나서게 하려면 동기에 해당하는 목표의 중요성을 높여야 한다.

다른 한 부류는 성공한 사업가, 정치인 혹은 장경동 목사와 같은 성직자가 이에 해당된다. 이들은 일에 필요한 에너지보다는 이루고자 하는 일에 더 집중한다. 해야 할 일에 더 초점을 두므로 CEO과정의 강의 등에 적합하다.

둘째, 인지전략이란 학습자가 자료를 이해하고 기억해 내기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전략을 말한다. 해외연구에서 환경미화원들을 대상으로 생각의 변화를 조사했다. 그들은 근무시간 내내 몸을 움직인다. 칼로리로 계산하면 운동선수들보다 몸을 더 많이 움직인다.

그러나 그들은 근육도 없고 배가 나오고 몸에 지방에 많이 쌓여있었다. 이것은 바로 생각 때문이다. 즉 항상 일할 때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고 소모되는 칼로리를 생각한 결과 그렇지 않은 그룹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이것이 바로 생각 바꾸기를 통한 인지전략이다.

일반적으로 인지전략은 학습전략과 동일한 개념으로 통용되고 있으며, 인지조절에는 정교화, 점검, 시연 등이 있다. 정교화는 학습자가 학습한 내용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자료를 이전에 학습된 정보와 연관시켜서 특정한 관계를 갖도록 만드는 것이 인지전략이다.

점검은 자신의 주의집중을 추적하면서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알아보는 상위인지전략이다. 시연은 단기기억 속에서 입력된 정보가 없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학습내용을 외우기 위해서 밑줄을 긋거나 강조표시를 하거나 소리 내어 읽고 암송하는 것 등이 시연에 해당된다.

셋째, 행동전략이란 학습자 스스로 성공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가장 적절한 학습 환경을 선택하고 학습을 구조화하고 창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관리는 유혹관리가 포함되는 개념이다. 환경을 바꿔라.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하려고 한다면 유혹관리, 즉 유혹이 되는 음식을 냉장고에서 없애고 주방의 식기 및 음식들을 재배치해야한다.

백화점에 에스컬레이터를 바로 연결되지 않고 매장을 거쳐야 다음 층으로 갈수 있도록 배치한 것도 바로 환경을 통제한 사례다. 우리의 학습도 백화점의 이동경로처럼 환경을 통제해야 한다.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시간을 조정하며 필요시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이 행동조절이다. 자기 체크리스트와 플래너 등의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환경을 관리하라.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 환경을 바꿔서 계획한 일을 쉽게, 유혹관리에 해당되는 일을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강사는 강의장의 환경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환경을 바꿔야 한다. 강사는 차별화된 강의 콘텐츠뿐 아니라 강의실의 자리배치 및 여러 가지 도구를 활용하여 학습자들의 환경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의력이 아닌 환경이 학습자를 변화시킨다!

※ 참고자료 : (주)한국강사신문 강사연구분석센터의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지식공감, 2018.10.9.)』

 

이수미 칼럼니스트는 교육학과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주)이수미학습코칭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한국코칭학회 상임이사, (사)한국인성학회 운영이사, 연세대학교 학습코칭 전문가 과정 책임교수, (주)휴넷 인터넷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2017 대한민국 명강사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스마트폰 게임 ‘고스톱 영어’를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입이 뻥 뚫리는 영어패턴 35』, 『자기주도학습개론』, 스타강사 12인의 미래계획서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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